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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의 여정, 위협받는 우리

인체 유해 물질이 포함된 제품들에 대한 보도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위험성이 조명 받고 있습니다. 옷이나 피부의 노폐물을 가지고 세탁기, 세면대를 통해 물에 씻겨 내려가 바다로 나가는 작은 알갱이들. 그리고 독성물질과 함께 다시 육지로, 식탁으로, 반찬으로 돌아오는 이들 ― 미세플라스틱에 대해 알아볼까요?

미세플라스틱이 이렇게나 해롭습니다.

플라스틱은 꽤 오래 전부터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환경을 해치는 성분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들은 해류를 따라 떠다니다 일부 지역에 모이기도 하는데요. 그 크기가 이미 유럽 대륙 수준이라고 합니다. 1997년, 이를 목격했던 무어 선장은 “The great pacific garbage patch”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플라스틱이 환경에 가하는 위험성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최근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의 일부인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유독 경고하는 것일까요?

이제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이 말하는 ‘미세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위험한 이유’ 3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해양으로의 유입도, 해양환경에서의 분해·제거도 불가능하다.

 
유독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유입을 막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린피스의 주장에 따르면 현존하는 대부분의 하수처리기술로는 미세플라스틱을 모두 걸러내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입자가 너무 미세하기 때문에 상당수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해수로 유입되는 것이죠.

미세 플라스틱은 이제 전 세계 모든 바다에 존재한다. 해수면부터 해수층, 해저, 심지어 북극의 해빙에서까지 그 존재가 보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5조 개에서 51조 개에 이르는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바다를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피스

해양으로의 유입을 막기 어렵다면, 해양환경에서 분해되도록 하면 된다는 접근도 있었습니다. 바로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s)’이 대표적인 대안입니다. ‘생분해성’이란 자연 속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요. 즉,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아 환경을 오염시키는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비교적 친환경적인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은 ‘생분해성’이라는 용어의 부적절한 의미 전달이 해양오염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우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해양에 뜨지 않고 가라앉는 특성을 지닙니다. 해양에 가라앉을 시, 생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또한, 바람이나 자외선에 의한 풍화가 일어날 수 없다고 합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기 위한 온도조건이 50℃이상이라는 건데요. 때문에 정작 해수온도에선 일반 플라스틱과 큰 차이 없이 분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2) 입자 크기가 작아질수록, 해양생물은 이를 섭취하기 쉬워진다.

 
UN 해양환경전문가그룹(GESAMP)는 플라스틱의 크기에 따라 플라스틱이 해양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고 발표했습니다. 입자의 크기가 줄어들수록 해양생물이 이를 섭취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뿐만 아닙니다. 그 피해폭도 큰 해양생물부터 작은 플랑크톤을 주식으로 하는 여과섭식자까지로 넓어진다고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해양생물의 미세플라스틱 섭취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발표된 연구 논문 중에선 미세플라스틱이 많은 환경에서 태어난 새끼 농어는 플랑크톤보다 미세플라스틱을 더 선호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즉, 이 작은 알갱이들이 해양 생태계 자체의 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축적은 어쩌면 해양에서 그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 내에서 계속해서 체내에 쌓여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해양 생물 이 미세플라스틱을 전이하는 전달자가 되기 때문에, 사람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3) 독성화학물질을 '꺼냈다', 오염물질을 '붙였다'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두 가지 이유는 세 번째 이유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플라스틱이 분자 화합물로서 지니고 있는 특성으로, 오염물질을 방출할 수도 흡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흡착이란 흡수와는 다른 의미로, 2개의 상이 접할 시 구성성분이 경계면에 농축되는 현상을 일컫는 화학용어인데요. 간단히 말해 플라스틱 조각은 독성화학물질을 꺼낼 수도 있고, 오염물질을 자석처럼 끌어들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많은 경우, 플라스틱을 제조할 당시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첨가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독성화학물질을 해양서 꺼내놓으면, 해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특히 첨가되는 화학물질 대부분은 신체의 항상성 유지와 생식 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 생산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은 주로 생물의 지방층에 쌓이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생선을 먹는다면 사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은 해양을 떠도는 동안, 수중오염물질을 흡착하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도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생체 조직에 축적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들이 말썽인데요. 이러한 오염물질을 흡착한 미세플라스틱은 심하게는 해양생물의 돌연변이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생식능력, 면역체계, 신경계 등 생물의 건강에 피해를 미친다고 합니다.

미세 플라스틱에 관련이 있거나 미세 플라스틱의 표면에 쉽게 축적된다고 알려진 다양한 화학 첨가물과 오염물질은 동물뿐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도 상당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히 알려져 있다.

그린피스

사실 이러한 자석 같은 특성은 플라스틱 전체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이 특별히 더욱 주의를 주는 이유는 바로 미세플라스틱의 입자 크기 때문입니다.

같은 질량의 플라스틱에 비해 수백, 수만 개의 조각이기 때문에 표면적이 더 넓은 미세플라스틱이 흡착하는 오염물질의 총량이 더 큽니다. 즉, 같은 질량의 플라스틱을 섭취하더라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해양생물이 더 많은 양의 독성물질을 몸 속에 축적한다는 뜻인데요. 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은 입자가 미세해 작은 해양생물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먹이사슬 전체에 걸쳐 전달되고 축적될 것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 해양에 떠다니는 대륙, 쓰레기 더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플라스틱. 여태까지 생산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제품당 최소 36만 개에서 280만 개에 달한다고 하니, 해양에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이 우리의 식탁 위로 돌아오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이제 해양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 중에서도 나노 단위의 입자들은 체내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요. 아직 정확한 위험 수준이 밝혀진 바는 없지만, 나노 단위의 입자들은 세포에 흡수되어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옷과 얼굴 등의 노폐물을 편리하게 없애려다가 도리어 독성물질로 돌아온 미세플라스틱을 먹을 위험해 처한 우리들. 미세플라스틱 규제가 실효성을 발휘할 때를 기다릴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사용을 자제하는 현명한 태도가 필요한 때가 왔습니다.

'미세플라스틱 규제'의 첫 도미노는 넘어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미세 화학물질. 국제적으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7월부터 적용되는 개정안을 통해 우리나라도 뒤늦게야 미세플라스틱 규제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같은 이유로 화장품 제조 시 사용 금지 원료로 미세플라스틱을 추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이토록 세계가 너도나도 규제를 서두르는 미세플라스틱은 대체 무엇일까요? 미세플라스틱은 문자 그대로 직경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을 의미합니다. 그 크기는 현존하는 하수처리기술로 걸러내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미세플라스틱을 생성과정에 따라 1차와 2차로 분류합니다. 우선 1차 미세플라스틱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5mm 이하의 크기로 생산된 플라스틱을 의미합니다. 치약, 세제 등과 같은 생활용품, 스크럽제, 화장품에 들어있는 알록달록한 알갱이들이 바로 그것인데요. 식약처가 규제에 나선 미세플라스틱도 바로 1차에 해당됩니다. 반대로 2차 미세플라스틱은 페트병, 장난감 등과 같이 본디 크게 생산되었으나, 소비되고 폐기되는 과정에서 풍화로 인해 5mm 이하의 조각이 된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의 눈으로 보게 되는 일은 드뭅니다.

다행히 규제에 대한 반응은 기업도 여론도 참여적입니다. 더군다나 관련 연구결과가 차례차례 발표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바다로 나간 미세플라스틱이 결국 사람에게로 돌아온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는데요. 이러한 우려는 미세플라스틱 제품 사용 기업을 나열하고, 사용 중단하는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태도는 기업의 참여적 태도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저 미적 용도나 비용절약을 위해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기업 제품에 대한 여론이 차갑기 때문인데요. 잠재적 제품 구매자들의 의견이 이러하기에 기업도 자연스레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국내 미세플라스틱 규제가 앞으로 더 상세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린피스에서 평가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미세플라스틱 규제 점수가 그 문제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일단 각 기업 간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정의가 애매합니다. 더불어 기업들은 물로 씻어내는 제품에만 한하여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식약처가 발표한 개정안이 화장품에만 제한되어 있는 점도 보완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즉, 지금의 규제법으로는 1차 미세플라스틱의 생산량이 줄어들 뿐 ‘0’이 되진 않습니다.

화장품에 대한 미세플라스틱규제를 시작한 것은 다행이지만 화장품법 개정을 시작으로 다른 생활용품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 규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이러니저러니 해도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규제, 그 첫 도미노가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해 깨달을수록 규제의 범위가 넓고 세세해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다음 스토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이렇게나 해롭습니다.

플라스틱은 꽤 오래 전부터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환경을 해치는 성분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들은 해류를 따라 떠다니다 일부 지역에 모이기도 하는데요. 그 크기가 이미 유럽 대륙 수준이라고 합니다. 1997년, 이를 목격했던 무어 선장은 “The great pacific garbage patch”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플라스틱이 환경에 가하는 위험성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최근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의 일부인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유독 경고하는 것일까요?

이제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이 말하는 ‘미세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위험한 이유’ 3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해양으로의 유입도, 해양환경에서의 분해·제거도 불가능하다.

 
유독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유입을 막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린피스의 주장에 따르면 현존하는 대부분의 하수처리기술로는 미세플라스틱을 모두 걸러내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입자가 너무 미세하기 때문에 상당수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해수로 유입되는 것이죠.

미세 플라스틱은 이제 전 세계 모든 바다에 존재한다. 해수면부터 해수층, 해저, 심지어 북극의 해빙에서까지 그 존재가 보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5조 개에서 51조 개에 이르는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바다를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피스

해양으로의 유입을 막기 어렵다면, 해양환경에서 분해되도록 하면 된다는 접근도 있었습니다. 바로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s)’이 대표적인 대안입니다. ‘생분해성’이란 자연 속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요. 즉,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아 환경을 오염시키는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비교적 친환경적인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은 ‘생분해성’이라는 용어의 부적절한 의미 전달이 해양오염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우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해양에 뜨지 않고 가라앉는 특성을 지닙니다. 해양에 가라앉을 시, 생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또한, 바람이나 자외선에 의한 풍화가 일어날 수 없다고 합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기 위한 온도조건이 50℃이상이라는 건데요. 때문에 정작 해수온도에선 일반 플라스틱과 큰 차이 없이 분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2) 입자 크기가 작아질수록, 해양생물은 이를 섭취하기 쉬워진다.

 
UN 해양환경전문가그룹(GESAMP)는 플라스틱의 크기에 따라 플라스틱이 해양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고 발표했습니다. 입자의 크기가 줄어들수록 해양생물이 이를 섭취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뿐만 아닙니다. 그 피해폭도 큰 해양생물부터 작은 플랑크톤을 주식으로 하는 여과섭식자까지로 넓어진다고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해양생물의 미세플라스틱 섭취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발표된 연구 논문 중에선 미세플라스틱이 많은 환경에서 태어난 새끼 농어는 플랑크톤보다 미세플라스틱을 더 선호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즉, 이 작은 알갱이들이 해양 생태계 자체의 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축적은 어쩌면 해양에서 그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 내에서 계속해서 체내에 쌓여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해양 생물 이 미세플라스틱을 전이하는 전달자가 되기 때문에, 사람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될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3) 독성화학물질을 '꺼냈다', 오염물질을 '붙였다'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두 가지 이유는 세 번째 이유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플라스틱이 분자 화합물로서 지니고 있는 특성으로, 오염물질을 방출할 수도 흡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흡착이란 흡수와는 다른 의미로, 2개의 상이 접할 시 구성성분이 경계면에 농축되는 현상을 일컫는 화학용어인데요. 간단히 말해 플라스틱 조각은 독성화학물질을 꺼낼 수도 있고, 오염물질을 자석처럼 끌어들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많은 경우, 플라스틱을 제조할 당시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첨가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독성화학물질을 해양서 꺼내놓으면, 해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특히 첨가되는 화학물질 대부분은 신체의 항상성 유지와 생식 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 생산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은 주로 생물의 지방층에 쌓이기 때문에,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생선을 먹는다면 사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은 해양을 떠도는 동안, 수중오염물질을 흡착하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도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생체 조직에 축적되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들이 말썽인데요. 이러한 오염물질을 흡착한 미세플라스틱은 심하게는 해양생물의 돌연변이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생식능력, 면역체계, 신경계 등 생물의 건강에 피해를 미친다고 합니다.

미세 플라스틱에 관련이 있거나 미세 플라스틱의 표면에 쉽게 축적된다고 알려진 다양한 화학 첨가물과 오염물질은 동물뿐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도 상당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히 알려져 있다.

그린피스

사실 이러한 자석 같은 특성은 플라스틱 전체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이 특별히 더욱 주의를 주는 이유는 바로 미세플라스틱의 입자 크기 때문입니다.

같은 질량의 플라스틱에 비해 수백, 수만 개의 조각이기 때문에 표면적이 더 넓은 미세플라스틱이 흡착하는 오염물질의 총량이 더 큽니다. 즉, 같은 질량의 플라스틱을 섭취하더라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해양생물이 더 많은 양의 독성물질을 몸 속에 축적한다는 뜻인데요. 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은 입자가 미세해 작은 해양생물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먹이사슬 전체에 걸쳐 전달되고 축적될 것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 해양에 떠다니는 대륙, 쓰레기 더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플라스틱. 여태까지 생산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제품당 최소 36만 개에서 280만 개에 달한다고 하니, 해양에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이 우리의 식탁 위로 돌아오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이제 해양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 중에서도 나노 단위의 입자들은 체내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요. 아직 정확한 위험 수준이 밝혀진 바는 없지만, 나노 단위의 입자들은 세포에 흡수되어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옷과 얼굴 등의 노폐물을 편리하게 없애려다가 도리어 독성물질로 돌아온 미세플라스틱을 먹을 위험해 처한 우리들. 미세플라스틱 규제가 실효성을 발휘할 때를 기다릴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고 사용을 자제하는 현명한 태도가 필요한 때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