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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부조작 파문

한국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젊은 프로 선수들의 승부조작 사건 때문입니다.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게 4년 전입니다. 그 때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은 야구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TFurban, flickr (CC BY)

승부조작 은폐가 ‘리그십’입니까

#1. 2014년, NC다이노스는 소속 선수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구단은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하지 않았죠. 그러던 중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작성해야 하는 날이 왔습니다. 여기서 보호선수란 타 구단이 지명해서 데려가지 못하도록 구단이 보호하는 선수를 뜻합니다. 마침 신생 구단 kt위즈가 생겼는데, 신생구단은 기존의 구단들에 각 10억 원을 주고 선수를 한 명씩 데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있는 NC는 이성민이 유망주임에도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넣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kt는 보호선수에 묶이지 않은 유망주 이성민을 특별지명해 데려왔습니다. 이성민의 원 소속 구단 NC는 그를 보낸 대가로 10억 원을 받았고요. NC 입장에선 승부조작이 알려지면 영구제명 처분을 받게 될 골칫거리 선수도 넘기고 10억 원도 챙긴 셈입니다.


#2. 2014년에 새롭게 출범한 신생구단 kt가 있습니다. 각 구단들로부터 어떤 선수를 지명할까 고민하던 중, 투수 이성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013년 계약금 3억 원을 받고 NC에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촉망받는 투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수를 구단은 왜 20인 보호선수로 묶지 않았을까? NC에 따르면, 이성민은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승부조작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고심끝에 kt는 10억 원을 주고 해당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대했던 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성민을 반년 만에 다른 구단에 트레이드했습니다.


#3. 2015년 5월, 롯데자이언츠는 kt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성민을 데려왔습니다. 괜찮은 투구를 보이는가 싶던 그가 2014년에 승부조작을 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 일 없다’는 선수의 말만 믿고 구단은 경찰 조사를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성민의 승부조작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2014년 NC 소속시절 저지른 일이라지만 뒤치다꺼리는 온전히 현 소속팀의 몫. 롯데 입장에선 억울할 만 합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성민을 팔았던 NC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됐다는 겁니다. 이성민의 승부조작을 알면서 은폐하고, 특별지명을 통해 다른 구단에 떠넘긴 후 10억 원을 편취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롯데는 차후 법원 판결이 나오면 NC에 손해배상을 물을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의 프로야구 승부조작사건 수사결과가 공식발표되면서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이 같은 이야기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사실로 드러나서인데요. 수사 결과 이성민을 비롯해 승부조작에 가담했거나 공모한 것으로 확인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과 브로커 2명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검거됐습니다. 이성민의 승부조작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kt에 특별지명으로 넘겨 10억 원을 받은 NC 관계자 2명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승부조작 사태가 충격적인 건 단지 선수의 승부조작 때문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한 구단이 승부조작을 은폐해 타 구단과 야구팬들에게 ‘사기’를 친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인데요. 이전에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태가 있었지만 구단 차원에서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른 누구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수호하고 승부조작에 엄격해야 할 구단이 승부조작을 숨긴 것으로도 모자라 다른 구단에 10억 원을 받고 내줬다는 점은 의혹만으로도 실망을 안겨주기 충분합니다.

NC의 은폐가 공분을 사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7월엔 NC 투수 이태양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태양의 승부조작은 이성민 사건 보다 1년 뒤에 벌어진 일입니다. 만약 NC가 이성민의 승부조작을 은폐하지 않고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차후의 승부조작은 방지했을지도 모릅니다.

법원의 최종판결이 경찰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NC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관련 규약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KBO 규약 제150조 제1항에 따르면, ‘총재는 부정행위에 구단 임직원이 개입하거나, 당해 부정행위가 구단이 관리감독 의무를 게을리해 발생한 것이라고 인정하는 경우 구단에 대해 Δ경고 Δ1억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Δ제명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NC의 제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2011년 창단된 NC는 ‘리그십(leagueship)’을 내세웠습니다. 신생팀이지만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승부조작 추문에 휩싸이면서 리그십은커녕 구단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격조차 의심받는 상황입니다. 실망은 야구팬의 몫입니다. 강력한 제재로 승부조작과 승부조작 은폐를 막아야 할 때입니다.

당신은 팬들에게 모욕감을 줬습니다

지난 달 21일,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3)이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출신으로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뛰고 있는 문우람(24)도 승부조작을 기획한 혐의로 군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태양은 지난 해 선발로 뛰었던 4경기에서 ‘1회 볼넷’, ‘1회 1실점’ 등을 시도해 두 차례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프로 입단 동기’인 문우람이 이태양에게 먼저 승부조작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야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프로 입단 당시 ‘제2의 류현진’이라 불리며 7억 원의 계약금을 받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KIA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4)도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2경기에서 300만원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신인왕 출신이자 국가대표 출신인 NC 이재학(26)도 승부조작 혐의를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더 있다는 말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구체적 선수 이름이 담긴 근거 없는 찌라시가 유포되기도 합니다. KBO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KBO는 2012년부터 올해 7월 24일까지 1회 볼넷이 나온 1,950경기를 전수조사해 승부조작을 색출해내겠다는 방침입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2년, 당시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박현준과 김성현이 첫 적발 사례였습니다.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던 이들은 리그에서도 영구제명 돼 한국에선 더 이상 선수로 뛸 수 없습니다. 이번에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선수에 대해서도 영구제명 등의 강경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승부조작의 이면에 도사린 불법 스포츠 도박


프로 선수들의 승부조작에 대해 팬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선수생활이 창창한 20대 젊은 선수들이 500만 원 ~ 2,000만 원가량의 돈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승부조작에 가담한다는 게 상식선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 건데요.

이러한 사태의 배경에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브로커가 선수에게 승부조작 제안→선수가 금품·향응을 받고 승부조작 실행→도박사이트 운영자 및 기타 관계자의 배팅 성공→브로커에게 수수료 지급’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승부조작의 유혹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만 봐도 그렇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태양에게 2,000만 원을 주고 ‘1회 1실점’을 시킨 브로커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이 사실을 전달, 차명ID 수십개를 만들어 ‘1회 1실점’에 돈을 걸고 배당금을 챙겼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창식의 승부조작도, 2012년 있었던 승부조작도 모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배후에 있었습니다. 야구는 아니지만 2012년 프로배구 전·현직 선수 16명의 승부조작이나 2011년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 58명이 연루된 승부조작에도 불법 배팅 사이트가 연루돼 있었습니다. 인터넷 불법 도박이 근절되지 않는 한 제3의, 제4의 승부조작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거죠.

이번 승부조작 수사팀의 칼날도 불법 도박 사이트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불법도박은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고 알려졌습니다. 불법 도박 실태조사를 실시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스포츠도박 규모가 21조 800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2012년 실태조사 때보다 188.6% 증가한 수치로, 운영단 수도 4배로 증가하는 등 불법 스포츠 도박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이들은 서버를 미국, 일본 등 해외에 두고 도메인만 바꿔 계속 영업하는 등 수사망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이 점조직 형태로 이뤄져 단속이 쉽지 않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발본색원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다 대만처럼 된다면…


야구팬들은 계속되는 승부조작이 리그를 뒤흔들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만 프로야구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리그 자체를 축소해야 했습니다. 1996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의 승부조작이 있었고, 많은 선수들이 연루된 탓에 아예 팀을 해체하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그 결과 1997년 11개 팀, 양대 리그로 운영되던 대만야구는 현재 4개 팀 단일리그로 바뀌었습니다. 1995년 164만명에 달했던 대만프로야구의 관중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대만의 국기(國球)로 불렸던 야구가 승부조작 탓에 쇠락한 겁니다.

불법도박, 운영자도 선수도 팬도 하지 맙시다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가 배후에 있다 해서 선수들의 승부조작이 면죄부를 받아야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유혹에 흔들려 스포츠 정신을 망각하고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이들은 강력한 징계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다만 야구팬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승부조작은 단지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 속에 있는 불법 스포츠 도박문제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불법 인터넷 도박에 연루된 성인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승부조작 선수에 대한 강력한 처벌, 불법 인터넷 도박 근절과 더불어 스포츠를 스포츠답게 즐기는 팬들의 의식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것이 순수한 팬들을 모욕하지 않고, 함께 오래오래 '야구를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승부조작 은폐가 ‘리그십’입니까

#1. 2014년, NC다이노스는 소속 선수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구단은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사실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하지 않았죠. 그러던 중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작성해야 하는 날이 왔습니다. 여기서 보호선수란 타 구단이 지명해서 데려가지 못하도록 구단이 보호하는 선수를 뜻합니다. 마침 신생 구단 kt위즈가 생겼는데, 신생구단은 기존의 구단들에 각 10억 원을 주고 선수를 한 명씩 데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있는 NC는 이성민이 유망주임에도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넣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kt는 보호선수에 묶이지 않은 유망주 이성민을 특별지명해 데려왔습니다. 이성민의 원 소속 구단 NC는 그를 보낸 대가로 10억 원을 받았고요. NC 입장에선 승부조작이 알려지면 영구제명 처분을 받게 될 골칫거리 선수도 넘기고 10억 원도 챙긴 셈입니다.


#2. 2014년에 새롭게 출범한 신생구단 kt가 있습니다. 각 구단들로부터 어떤 선수를 지명할까 고민하던 중, 투수 이성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013년 계약금 3억 원을 받고 NC에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촉망받는 투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수를 구단은 왜 20인 보호선수로 묶지 않았을까? NC에 따르면, 이성민은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승부조작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고심끝에 kt는 10억 원을 주고 해당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대했던 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성민을 반년 만에 다른 구단에 트레이드했습니다.


#3. 2015년 5월, 롯데자이언츠는 kt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성민을 데려왔습니다. 괜찮은 투구를 보이는가 싶던 그가 2014년에 승부조작을 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그런 일 없다’는 선수의 말만 믿고 구단은 경찰 조사를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성민의 승부조작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2014년 NC 소속시절 저지른 일이라지만 뒤치다꺼리는 온전히 현 소속팀의 몫. 롯데 입장에선 억울할 만 합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성민을 팔았던 NC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됐다는 겁니다. 이성민의 승부조작을 알면서 은폐하고, 특별지명을 통해 다른 구단에 떠넘긴 후 10억 원을 편취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롯데는 차후 법원 판결이 나오면 NC에 손해배상을 물을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의 프로야구 승부조작사건 수사결과가 공식발표되면서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이 같은 이야기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사실로 드러나서인데요. 수사 결과 이성민을 비롯해 승부조작에 가담했거나 공모한 것으로 확인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과 브로커 2명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검거됐습니다. 이성민의 승부조작을 알면서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해당 선수를 kt에 특별지명으로 넘겨 10억 원을 받은 NC 관계자 2명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승부조작 사태가 충격적인 건 단지 선수의 승부조작 때문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한 구단이 승부조작을 은폐해 타 구단과 야구팬들에게 ‘사기’를 친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인데요. 이전에도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태가 있었지만 구단 차원에서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른 누구보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수호하고 승부조작에 엄격해야 할 구단이 승부조작을 숨긴 것으로도 모자라 다른 구단에 10억 원을 받고 내줬다는 점은 의혹만으로도 실망을 안겨주기 충분합니다.

NC의 은폐가 공분을 사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7월엔 NC 투수 이태양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태양의 승부조작은 이성민 사건 보다 1년 뒤에 벌어진 일입니다. 만약 NC가 이성민의 승부조작을 은폐하지 않고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차후의 승부조작은 방지했을지도 모릅니다.

법원의 최종판결이 경찰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NC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관련 규약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KBO 규약 제150조 제1항에 따르면, ‘총재는 부정행위에 구단 임직원이 개입하거나, 당해 부정행위가 구단이 관리감독 의무를 게을리해 발생한 것이라고 인정하는 경우 구단에 대해 Δ경고 Δ1억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Δ제명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NC의 제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2011년 창단된 NC는 ‘리그십(leagueship)’을 내세웠습니다. 신생팀이지만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승부조작 추문에 휩싸이면서 리그십은커녕 구단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격조차 의심받는 상황입니다. 실망은 야구팬의 몫입니다. 강력한 제재로 승부조작과 승부조작 은폐를 막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