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Stories

우리은행 민영화

우리은행이 다섯 번째 민영화에 도전합니다. 2010년부터 이어진 4번의 민영화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는데요. 5차 민영화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우리은행 민영화 잔혹사

우리금융지주회사 민영화는 정부의 ‘과제’입니다. 정부는 우리금융 지배주주 지위를 4년 이내에 해소해야 한다고 금융지주회사법 부칙에 못 박아 놓기까지 했습니다.

정부가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하는 주주가 되는 경우, 그 보유주식을 단계적으로 3년 이내에 처분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 기간 내에 처분하지 못하면 그다음 1년 이내에 잔여 보유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 금융지주회사법 부칙 6조(제정 당시)

예금보험공사(예보)는 2002년 우리금융 상장과 2004년 1차 블록세일(지분 대량매각)을 통해 100%였던 지분율을 80.16%까지 떨어뜨렸지만, 지배주주 지위를 해소하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매각 시한이 다가오자 결국 시한을 연장하더니, 2008년 3월엔 아예 이 조항을 삭제해버렸습니다.

그러는 동안 예보는 4차 블록세일까지 진행해, 2010년 4월엔 지분율을 56.97%까지 떨어뜨렸습니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는 여전히 국영 금융기관인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2009년 부활한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010년 10월 우리금융 매각 공고를 냈습니다. 우리금융지주와 경남·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하고,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병행 추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11개 업체가 예비입찰 참가의향서를 접수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우리금융 독자 민영화 컨소시엄’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공자위는 민영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듬해인 2011년 5월 공자위는 2차 민영화 시도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경남·광주은행을 분리하지 않고 우리금융지주를 일괄 매각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산은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떠오르자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금융위는 산은금융지주의 입찰을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MBK 파트너스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유효 경쟁(입찰자 2명 이상)이 성립하지 못한 관계로 민영화가 무산됐습니다.

2012년 4월 30일, 세 번째 민영화 공고가 났습니다. 2차와 마찬가지로 일괄매각이었습니다. KB금융지주가 인수 의지를 표명했지만, 정치적 부담감과 노동조합의 반발로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모두 입찰에 불참해 3차 민영화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우리금융지주의 덩치가 커 일괄매각 방식으로는 주인을 찾아줄 수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금융위는 우리금융을 분리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2013년 경남은행은 BS금융지주에,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아비바생명)는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됐습니다. 우리파이낸셜은 KB금융그룹에,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에, 우리 F&I는 대신증권에 팔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렇게 해체됐습니다.

그러나 몸집이 가장 큰 우리은행은 여전히 예보 지배하에 있었습니다.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율은 56.97%에 달했습니다.

2014년 금융위는 우리은행 투트랙 매각 방식을 내놨습니다.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지분 30%와 재무적 투자를 위한 소수 지분 26.97%를 분할 매각하기로 한 겁니다. 교보생명이 경영권 인수 의지를 밝혔으나 결국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고, 중국 안방보험만 입찰에 참여해 이번에도 유효입찰이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소수지분 5.94% 매각에만 성공했는데요. 현재 예보의 우리은행 지분율은 51.04%입니다.

우리은행 구조조정 잔혹사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에는 ‘빅 뱅크’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이와 함께 부실 은행 정리 및 은행 간 인수·합병을 통한 은행 대형화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도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1998년 6월 은행경영평가위원회가 출범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8% 미만인 12개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에 착수했습니다. 대동·동남·동화·경기·충청 은행은 퇴출 선고를 받았고, 상업·한일·외환·조흥·강원·충북·평화 은행은 ‘조건부 승인’ 은행으로 분류됐습니다.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은행은 외자 유치, 증자, 합병 계획, 인력감축 등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경영평가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은 1998년 7월 31일 합병을 선언했습니다. 두 달 뒤 성업공사(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두 은행의 부실채권 4조 원어치를 매입하고,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3조 2642억 원을 출자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통합 은행인 한빛은행이 출범했습니다.

Wooribank

1999년 7월 발생한 대우사태는 은행권을 다시 한 번 강타했습니다. 정부는 2000년 10월 금융지주회사법을 제정하고, 한빛·평화·광주·경남은행·하나로 종금을 한데 묶어 2001년 4월 우리금융지주를 출범시켰는데요. 예금보험공사는 이 과정에서 약 12조 8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습니다. (한빛은행 7조 9058억 원, 평화은행 8316억 원, 경남은행 3528억 원, 광주은행 4418억 원, 하나로 종금 3조2343억 원)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한 것입니다.

한빛은행은 2001년 말 평화은행을 합병했고, 2002년 5월 사명을 바꿔 지금의 '우리은행'이 됐습니다.

우리은행 민영화 잔혹사

우리금융지주회사 민영화는 정부의 ‘과제’입니다. 정부는 우리금융 지배주주 지위를 4년 이내에 해소해야 한다고 금융지주회사법 부칙에 못 박아 놓기까지 했습니다.

정부가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하는 주주가 되는 경우, 그 보유주식을 단계적으로 3년 이내에 처분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 기간 내에 처분하지 못하면 그다음 1년 이내에 잔여 보유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 금융지주회사법 부칙 6조(제정 당시)

예금보험공사(예보)는 2002년 우리금융 상장과 2004년 1차 블록세일(지분 대량매각)을 통해 100%였던 지분율을 80.16%까지 떨어뜨렸지만, 지배주주 지위를 해소하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매각 시한이 다가오자 결국 시한을 연장하더니, 2008년 3월엔 아예 이 조항을 삭제해버렸습니다.

그러는 동안 예보는 4차 블록세일까지 진행해, 2010년 4월엔 지분율을 56.97%까지 떨어뜨렸습니다. 그러나 우리금융지주는 여전히 국영 금융기관인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2009년 부활한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010년 10월 우리금융 매각 공고를 냈습니다. 우리금융지주와 경남·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하고, 우리금융지주 매각과 병행 추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11개 업체가 예비입찰 참가의향서를 접수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우리금융 독자 민영화 컨소시엄’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공자위는 민영화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듬해인 2011년 5월 공자위는 2차 민영화 시도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경남·광주은행을 분리하지 않고 우리금융지주를 일괄 매각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산은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떠오르자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금융위는 산은금융지주의 입찰을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MBK 파트너스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유효 경쟁(입찰자 2명 이상)이 성립하지 못한 관계로 민영화가 무산됐습니다.

2012년 4월 30일, 세 번째 민영화 공고가 났습니다. 2차와 마찬가지로 일괄매각이었습니다. KB금융지주가 인수 의지를 표명했지만, 정치적 부담감과 노동조합의 반발로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모두 입찰에 불참해 3차 민영화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우리금융지주의 덩치가 커 일괄매각 방식으로는 주인을 찾아줄 수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금융위는 우리금융을 분리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2013년 경남은행은 BS금융지주에,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아비바생명)는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됐습니다. 우리파이낸셜은 KB금융그룹에,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에, 우리 F&I는 대신증권에 팔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렇게 해체됐습니다.

그러나 몸집이 가장 큰 우리은행은 여전히 예보 지배하에 있었습니다.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율은 56.97%에 달했습니다.

2014년 금융위는 우리은행 투트랙 매각 방식을 내놨습니다.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지분 30%와 재무적 투자를 위한 소수 지분 26.97%를 분할 매각하기로 한 겁니다. 교보생명이 경영권 인수 의지를 밝혔으나 결국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고, 중국 안방보험만 입찰에 참여해 이번에도 유효입찰이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소수지분 5.94% 매각에만 성공했는데요. 현재 예보의 우리은행 지분율은 51.04%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