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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반정부 시위

2013년 5월 마지막 날, 이스탄불 안 '탁심 공원'의 재개발을 두고 시민들이 반대 시위를 했던 것을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위는 공원 재개발 문제에서 비롯됐지만, 시위 확산에는 에르도안 현 터키 총리 정권의 권위주의 태도와 정책에 대한 반감과 세속주의와 종교주의의 대립 등도 큰 몫을 했습니다.

by djandyw.com, flickr (CC BY)

터키 탄광 사고로 민심 폭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지난 13일 일어난 터키 서부 마니사주 소마의 탄광 폭발사고의 희생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터키 최악의 탄광 사고가 될 듯 보입니다. 터키 국민들은 이번 사고가 정부의 지나친 규제 완화와 민영화 정책, 안전불감증으로 일어났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사고 현장 앞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19세기 영국 탄광 사고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의 실언은 터키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터키 시민들은 지난 14일부터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최소 수천, 최대 수만 명에 이른다고 로이터, BBC 등 외신은 전했습니다. 현지 일간신문 라디칸과 영국 가디언 등 일부 언론은 에르도안 총리가 시위대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순간이 담긴 영상과 유수프 예르켈 보좌관이 경찰에 진압당해 쓰러진 남성을 발로 차는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유족과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터키, 공원 파괴 반대 시위 반정부 시위로 격화

터키 수도 이스탄불의 한 공원에서 일어난 '공원 파괴 반대 시위'가 정부의 강경 대응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27일 터키 당국은 쇼핑센터 개관과 도로 확장 명목으로 도시 내 ‘탁심 공원’의 겐지 나무들을 없애려 했습니다. 이에 시민들이 반발하여 공원을 점거했는데요. 31일 경찰은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에게 최루탄, 물대포 등을 사용하여 강력하게 진압하고자 했고, 이에 시민들이 유례없는 격렬한 저항을 하면서 시위가 격화됐습니다. 특히 터키 경찰의 강경 진압 모습이 각종 SNS로 퍼지면서, 시위대 규모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BBC는 경찰이 철수했음에도 공원 안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남아있으며, 현재 시민 939명이 연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EU 등 국제사회와 국제앰네스티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터키 에르도안 총리, "참는 데엔 한계 있어" 경고

터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남부 아다나 지역을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시위대를 향해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는 참아왔고 여전히 참고 있다. 정부의 공권력에 따르지 않는 이들에게는 응분의 대가가 있을 것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총리

또한, 그는 9일 아다나 방문을 마치고 수도인 앙카라 공항에 도착해 시위대를 '약탈자(looters)'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는 잇따른 발언으로 강경 대응 방침을 확실히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총리의 연설 중에도 에르도안 총리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는 계속됐습니다.

터키 정부 vs 반정부 시위 대립 격화

터키 반정부 시위가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경찰이 이스탄불 게지 공원을 점거한 시위대를 15일(현지시간) 강제 해산하면서 시위대와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13일 늦은 밤부터 시위대와 정부 간 간담회가 성사됐었는데요. 에르도안 총리 측은 재개발 적법성을 법원 판결에 따르겠다며 시위대를 해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간담회 이후 '상황 해결' 기대가 나왔으나 시위대 주축인 ‘탁심 연대’가 공원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정부의 강경 진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터키의사협회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5천여 명이 다쳤고 시위대 3명과 경찰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반정부 시위 장기화와 에르도안 총리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 도심 속 공원의 재개발을 두고 시위대와 정부 간 빚은 갈등은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고, 현재 시위는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 양상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넓은 범위로 분포된 시위대 구성원입니다. 시위대는 나이, 성별, 정치 이념에 관계없이 현 정권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획기적인 경제 개혁과 성공으로 터키 경제에 크게 기여해 10년 집권에 성공한 정치인입니다. 그가 이룬 눈부신 성과가 있음에도 다양한 구성원들이 반대하는 배경에는 현 정권의 '이슬람 원리주의 정책'이 있습니다. 에르도안 정권은 민주주의를 지향하지만, 이슬람 성격이 짙어 이념과 문화는 보수적입니다. 정권이 추진한 '주류 판매 제한', '남녀 애정 표현 규제' 같은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정책 추진에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심각한 언론 탄압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현재 에르도안 총리는 특유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시위대를 진압하려 합니다. 그러나 시위의 열기는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는 채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 측근 스캔들, 총리 입지까지 위험?

10년동안 터키를 이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그의 정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근 그의 정권 고위층들의 잇따른 뇌물비리 스캔들이 터진 데 이어 그 비리 혐의에 에르도안 총리가 연루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25일 에르도안 총리는 스캔들 당사자들인 세 장관과 부총리 등 내각 10명을 교체했습니다. 아들의 비리 연루로 사퇴하게 된 바이락타르 환경장관은 "에르도안 총리도 불투명한 재산 거래에 연루돼 있다"며 총리도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비리 스캔들에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도 시위가 번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터키 시위 현장서 다친 소년 사망, 반정부 시위 재점화

지난해 6월 터키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빵을 사러 가던 중 사고를 당한 십 대 소년이 결국 사망했습니다. 당시 14살이었던 베르킨 엘반 군은 11일 병상에 누운 지 269일 만에 숨졌습니다. 엘반은 당시 집 근처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병원 주변으로 시민들이 몰려들어 그를 추모하고, 에르도안 정권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여전히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시위대에 강력한 제재를 가했습니다. 그러나 시위 사태는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지는 모양새입니다.

터키 총리, 'SNS 접속 차단' 강행

터키 정부가 자국민의 트위터와 유튜브 접속을 전면 차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터키정부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그의 아들이 '비자금 은폐', '뇌물수수' 등을 논의한 전화 음성파일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자 트위터 접속을 금지했습니다. 터키 시민들은 정부의 조치를 맹비난하며 다른 SNS인 페이스북으로 해당 파일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터키 외무장관과 국가정보국장, 군 부사령관 등이 참석한 안보회의를 도청한 파일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했습니다. 시리아 내 터키 영토에 무력 침입하자는 논란의 소지가 많은 내용이라 파장이 거세지자, 결국 터키 정부는 유튜브 접속마저 끊었습니다.

터키 법원은 28일 트위터가 제기한 터키 정부의 '계정 차단 조치'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터키 정부는 아직 차단을 풀지 않고 있는데요. 정부의 차단 조치에 대한 터키 시민들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트위터는 터키 정부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줘야 한다며 우려했습니다.

터키 탄광 사고로 민심 폭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지난 13일 일어난 터키 서부 마니사주 소마의 탄광 폭발사고의 희생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터키 최악의 탄광 사고가 될 듯 보입니다. 터키 국민들은 이번 사고가 정부의 지나친 규제 완화와 민영화 정책, 안전불감증으로 일어났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사고 현장 앞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19세기 영국 탄광 사고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의 실언은 터키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터키 시민들은 지난 14일부터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최소 수천, 최대 수만 명에 이른다고 로이터, BBC 등 외신은 전했습니다. 현지 일간신문 라디칸과 영국 가디언 등 일부 언론은 에르도안 총리가 시위대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순간이 담긴 영상과 유수프 예르켈 보좌관이 경찰에 진압당해 쓰러진 남성을 발로 차는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유족과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