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일어난 터키 서부 마니사주 소마의 탄광 폭발사고의 희생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터키 최악의 탄광 사고가 될 듯 보입니다. 터키 국민들은 이번 사고가 정부의 지나친 규제 완화와 민영화 정책, 안전불감증으로 일어났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사고 현장 앞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며 19세기 영국 탄광 사고를 예로 들었습니다. 그의 실언은 터키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터키 시민들은 지난 14일부터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최소 수천, 최대 수만 명에 이른다고 로이터, BBC 등 외신은 전했습니다. 현지 일간신문 라디칸과 영국 가디언 등 일부 언론은 에르도안 총리가 시위대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순간이 담긴 영상과 유수프 예르켈 보좌관이 경찰에 진압당해 쓰러진 남성을 발로 차는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유족과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