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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모든 것

IS는 어떻게 돈을 벌까?

생각해봅시다.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무기를 사고, 테러범들을 훈련하고, 이들에게 따로 월급도 주고… 도대체 IS는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 끝없는 범죄 행위를 일삼는 걸까요?

IS의 돈줄은 세금, 석유 밀매, 유적 약탈, 인질 몸값, 절도 등입니다. 돈을 벌 수 있는 온갖 나쁜 방법은 다 활용합니다.

​미국의 국방·안보 전문 연구기관인 Rand Corporation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IS의 하루 수입은 약 1~3백만 달러라고 합니다. 1년으로 따지면 최대 10억 달러(1조 2천억 원)를 벌어들이는 셈입니다. 미국의 외교 매체 포린폴리시는 IS가 한 해에 쓰는 전쟁 자금이 연간 10억 ~ 20억 달러(1조 2천억 원 ~ 2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테러 집단이 한 해 1조 원 넘는 금액을 벌어들인다니 엄청나죠?​

​이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들이 돈을 버는 방법을 알아볼 텐데요. 세금과 석유 밀매를 통한 수입이 IS 전체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에 집중하겠습니다.


1. 세금

​​​IS는 시리아 락까를 근거지로 삼고, 락까와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이른바 ‘세금’을 걷습니다. 사실상 갈취나 다름없죠. "뭐 그렇게 버는 돈이 얼마나 되겠어?”라고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IS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 통틀어 약 8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므로 이들을 통해 벌어들이는 자금 규모는 상상 이상입니다.

시리아 락까를 점령한 IS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IS는 최근 국제 동맹군의 원유 시설 폭격으로 석유 밀수에 차질이 생기자 세금을 통한 수입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IS가 세금으로만 연간 8억~9억 달러(9천억 원 ~ 1조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1조 원에 가까운 세금을 걷는 걸까요? 굉장히 단순합니다. ​동네 깡패들이 상권 보호 명목으로 상인들에게 억지 관리비를 받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IS는 근거지 시리아 락까에서 각 상점에 청소세를 걷습니다. 한 달에 한 번 IS 조직원을 파견해 청소를 해주고 돈을 받는 건데요. 주민들은 한번에 약 8,000원에서 1만 6,000원 상당의 청소세를 낸다고 합니다. 더불어 락까 거주민은 매달 전기·수도세 명목으로 IS에 돈을 상납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작업장·공장 등의 수입도 일정 부분 걷어간다고 합니다.

​IS는 이렇게 벌어들이는 돈에 단순히 ‘세금’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이슬람법에 따라 신에 대한 봉사의 의무로 내는 세금인 ‘자카트’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사실상 명분 세우기용이죠. 이슬람법에 따르면 ‘자카트’로 내는 세금은 1인 수입의 2.5% 수준입니다. 하지만 IS는 전사들이 성전을 치르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약 10%의 자카트를 걷어 간다고 하는군요.

이와 별개로 IS는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에 ‘수입 관세’라는 세금을 부과합니다. 크게 보면 세금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곰곰 따져보면 ‘통행료’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립니다. 보통 IS의 지역 내에 있는 검문소를 거칠 때마다 수입 관세를 낸다고 하는데요. 지역에 따라 검문소를 몇 개나 거치는 경우가 많고, 한 번에 내야 수입 관세도 30만 원 수준이라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 석유 밀거래

석유 밀거래는 세금과 함께 IS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입니다. 현재 IS의 시리아-이라크 점령 지역에는 시리아 오마르 유전을 비롯해 약 10개 이상의 유전이 포함되어 있으며, 심지어 시리아 데이르 에조르 지역에는 석유 정제 시설이 있습니다. 이들은 유전에서 확보한 석유를 주변 국가에 몰래 팔아넘깁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IS 점령 유전에서 하루 평균 3만4천 ~ 4만 배럴의 석유가 생산되며, 여기서 생산된 석유를 팔아 IS는 하루 평균 약 150만 달러(17억 원)를 번다고 합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약 5억5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천억 원으로 버는 셈입니다.

Iraq oil infrastructure map 980 2 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
빨간 점은 IS가 점령한 데이르 에조르 지역의 석유 정제 시설을, 초록색 지역은 IS가 점령한 유전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IS의 돈줄을 죄기 위한 국제 동맹군의 IS 석유 시설 공습으로 유전, 석유 운송 트럭 등이 상당수 파괴됐습니다. 자금 확보에 타격을 주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IS가 현재도 시리아-이라크 내 유전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힘 쓰고 있고, 세금 등을 거두는 방법으로 수입 다각화를 꾀하고 있어 사실상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돈줄을 끊는 것은 IS 세력 소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든 '석유 시설 공습 등의 제한적인 방법으로는 IS를 지구 상에서 영원히 몰아낼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IS가 주요 수입원인 세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현재로썬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평가받습니다.

​국방·안보 전문 연구기관 Rand Corporation의 세스 존스 수석 연구원은 이에 대해 "IS의 수입 기반을 빼앗아오지 않는 한 지금 국제사회가 하는 것은 IS의 재정을 바늘로 찌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수입 기반을 뺏는다는 것은 IS가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는 것을 뜻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IS는 어떻게 시작됐는가?

​IS의 전신은 지난 1992년에 만들어진 ‘유일신과 성전(JTJ)’입니다. 이 조직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수니파 계열 무장단체입니다. 이들을 이끌던 지도자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란 인물입니다.

Kimsunil
'유일신과 성전'에 의해 피살된 故 김선일 씨

​‘유일신과 성전’은 2003년 알 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흡수되는데요. 이 시기 미국인 닉 버그, 한국인 김선일 씨가 ‘유일신과 성전’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전 세계는 공분에 휩싸입니다.

​2004년 10월, ‘유일신과 성전’은 '두 강의 나라의 지하드 본부 기관’이라는 이름으로 조직명을 바꾸고 테러 활동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2006년 6월, 미군에 의해 지도자 알 자르카위가 죽자 구심점을 잃은 ‘두 강의 나라의 지하드 본부 기관'은 그 세력이 크게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같은 해 10월, 알 자르카위의 부하 중 하나인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가 조직을 재편해 새로운 조직을 출범하는데요. 이 조직의 이름은 ‘이라크 이슬람국가(ISI)’입니다. 이들은 이슬람 세계의 확대와 방위를 위한 ‘지하드(성전)’를 목표로 하며, ‘알 카에다 이슬람 지부’라는 별명으로도 종종 불려왔습니다.

​2011년 알 카에다의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에 의해 사살되면서, 조직이 눈에 띄게 쇠퇴합니다. 알 카에다 중앙 권력이 약해진 틈을 타 2013년 4월 ISI는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로 개칭하고 세력 확장을 준비합니다.

​ISIS는 먼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알 카에다의 하부 조직 알 누스라를 일방적으로 합병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알 누스라 세력이 이를 거부하고 알 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는데요. 이 사건으로 ISIS는 사실상 독자 세력으로 분리되며, 알 누스라와 알 카에다와는 적대 관계로 돌아섭니다.

​2013년 6월, 알 카에다는 결국 알 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AQAP)에 ISIS를 강제 해체하라고 명령하지만, 오히려 AQAP가 ISIS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 두 사건으로 ISIS가 점차 국제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힘을 잃어가는 알 카에다를 대신해 이슬람 무장단체의 대표격으로 자리 잡습니다.

Islamic map
오른쪽 빨간색이 이라크 정부군, 중간 회색이 IS 세력, 왼쪽 살구색이 시리아 정부군, 왼쪽 초록색이 시리아 반군, 왼쪽 상단의 흰색이 알 누스라 세력을 의미(2015년 11월 기준)

이후 ISIS는 2014년 5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란 이름으로 개명하고, 이라크와 시리아 내 테러 활동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아 ISIL은 또다시 개명하는데요. 2014년 6월 29일, 이들이 바꾼 새로운 이름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슬람국가(IS)’입니다.

​이번 개명은 지난 몇 차례 진행한 것과 그 성격이 매우 다릅니다. IS가 스스로 칼리프제 국가 수립을 선언하고,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가 칼리프(정치와 종교를 관장하는 이슬람의 최고 통치자)로 선출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IS만의 주장일 뿐입니다. 대부분 국제사회는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설립을 명분 삼아 각종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IS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뿐더러, 이슬람을 추종하는 세력도 아니라고 규정합니다.

Al furq n media abu bakr al baghdadi
IS의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IS를 국가, 종교적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은 IS의 명칭에 대한 논의로 확대됐습니다. IS 명칭에 국가(State)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IS 대신 다에시(Daesh)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국가 지도자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IS를 다에시라고 지칭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IS의 아랍어 표기는 "al-Dawla al-Islamiya fi al-Iraq wa al-Sham”입니다. 약어로 다이시(DAIISH)인데요. 발음하기 쉽도록 보통 다에시(Daesh)라고 부릅니다. IS는 본인들을 다에시라고 부르는 것을 금기시합니다. 만약 내부 조직원이 다에시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혀를 자르거나, 태형 80대에 처한다고 합니다. 다에시가 ‘짓밟다’, ‘광신자’라는 의미를 지닌 아랍어 다헤스(Dahes)와 비슷한 발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IS, 도대체 몇 명이니?

이전 글에서 IS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지금부터는 IS의 현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요. 일단 IS의 조직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이들의 주요 활동 지역은 어디인지, 그리고 어떻게 규모를 키워 나갔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IS의 조직 규모는?


​정답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입니다. 사실 IS 본인들이 조직원 규모를 알고 있는지부터 궁금합니다. 그만큼 IS의 정확한 조직 규모는 알려진 바가 없죠. 국가, 연구시설, 시민단체 등의 각자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약 2만에서 20만까지 그 편차가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아래는 다양한 주체가 추산한 IS 조직 규모입니다.

주체 추산 수
미국 CIA 20,000 - 31,500명
시민단체 SOHR (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 50,000명
러시아 정부 70,000명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100,000명
쿠루드족 200,000명

​이처럼 추산 규모가 각기 다른 이유는 어디까지를 IS 조직원으로 넣을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선 전투원부터 단순한 지지를 보내는 이들 모두를 IS 조직원이라고 본다면 지하디스트들과 쿠르드족의 주장과 같이 IS의 규모는 10만을 훌쩍 넘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CIA의 경우, IS 조직 규모를 다른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측정했는데요. 이는 IS의 명령에 따라 전투에 가담할 수 있는 전투원을 기준으로 IS의 규모를 측정했기 때문입니다.

주요 활동 지역은 어디인가?


IS는 초창기 알 카에다의 하부 조직이었던 만큼 그 시작은 이라크에서 비롯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내에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내전이 일어나면서 IS는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죠. IS가 시리아 내에 근거지를 마련하기 시작한 것도 시리아 내전 때문입니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시리아 정부는 시아파입니다. 반면 이들에게 반기를 든 반정부군 대부분은 수니파였죠. 애초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원인에는 시아파 중심의 정국 운영을 일삼는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민중의 불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국, 시리아 내전은 정부군으로 대표할 수 있는 시아파와 수니파 반정부군 간의 종파 대결 양상으로 발전했죠.

앞서 이야기했듯, IS는 수니파 계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입니다. 일부 시리아 반정부 세력은 같은 종파이자, 이웃 국가인 이라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던 IS에 합류합니다. 결국, IS는 이에 힘입어 시리아 북부 락까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시리아 지역을 차례로 점령하기 시작합니다.

Is map Institue for the Study of War
검정색이 IS 점령 지역, 빨간색이 IS 공격 지역, 분홍색이 IS 우세 지역(2015년 9월 기준)

​IS가 이라크 내에서 힘을 얻게 된 계기도 이와 비슷합니다. 지난 2003년, 미국에 의해 이라크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면서, 수니파를 중심으로 한 후세인 정권은 시아파 정권으로 대체됩니다. 구심점을 잃은 이라크 수니파들이 속속 같은 종파의 IS로 합류하면서 IS는 이라크 내에서 영향력을 넓혀 나갑니다.

​​결국,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이 두 국가의 영역을 조금씩 침범하면서 그들만의 자칭 ‘국가’를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활동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이집트, 예멘, 프랑스 등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죠.

IS는 어떻게 돈을 벌까?

생각해봅시다.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무기를 사고, 테러범들을 훈련하고, 이들에게 따로 월급도 주고… 도대체 IS는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 끝없는 범죄 행위를 일삼는 걸까요?

IS의 돈줄은 세금, 석유 밀매, 유적 약탈, 인질 몸값, 절도 등입니다. 돈을 벌 수 있는 온갖 나쁜 방법은 다 활용합니다.

​미국의 국방·안보 전문 연구기관인 Rand Corporation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IS의 하루 수입은 약 1~3백만 달러라고 합니다. 1년으로 따지면 최대 10억 달러(1조 2천억 원)를 벌어들이는 셈입니다. 미국의 외교 매체 포린폴리시는 IS가 한 해에 쓰는 전쟁 자금이 연간 10억 ~ 20억 달러(1조 2천억 원 ~ 2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테러 집단이 한 해 1조 원 넘는 금액을 벌어들인다니 엄청나죠?​

​이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들이 돈을 버는 방법을 알아볼 텐데요. 세금과 석유 밀매를 통한 수입이 IS 전체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에 집중하겠습니다.


1. 세금

​​​IS는 시리아 락까를 근거지로 삼고, 락까와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이른바 ‘세금’을 걷습니다. 사실상 갈취나 다름없죠. "뭐 그렇게 버는 돈이 얼마나 되겠어?”라고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IS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 통틀어 약 800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므로 이들을 통해 벌어들이는 자금 규모는 상상 이상입니다.

시리아 락까를 점령한 IS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IS는 최근 국제 동맹군의 원유 시설 폭격으로 석유 밀수에 차질이 생기자 세금을 통한 수입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IS가 세금으로만 연간 8억~9억 달러(9천억 원 ~ 1조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1조 원에 가까운 세금을 걷는 걸까요? 굉장히 단순합니다. ​동네 깡패들이 상권 보호 명목으로 상인들에게 억지 관리비를 받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IS는 근거지 시리아 락까에서 각 상점에 청소세를 걷습니다. 한 달에 한 번 IS 조직원을 파견해 청소를 해주고 돈을 받는 건데요. 주민들은 한번에 약 8,000원에서 1만 6,000원 상당의 청소세를 낸다고 합니다. 더불어 락까 거주민은 매달 전기·수도세 명목으로 IS에 돈을 상납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작업장·공장 등의 수입도 일정 부분 걷어간다고 합니다.

​IS는 이렇게 벌어들이는 돈에 단순히 ‘세금’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이슬람법에 따라 신에 대한 봉사의 의무로 내는 세금인 ‘자카트’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사실상 명분 세우기용이죠. 이슬람법에 따르면 ‘자카트’로 내는 세금은 1인 수입의 2.5% 수준입니다. 하지만 IS는 전사들이 성전을 치르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약 10%의 자카트를 걷어 간다고 하는군요.

이와 별개로 IS는 자신들이 점령한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에 ‘수입 관세’라는 세금을 부과합니다. 크게 보면 세금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곰곰 따져보면 ‘통행료’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립니다. 보통 IS의 지역 내에 있는 검문소를 거칠 때마다 수입 관세를 낸다고 하는데요. 지역에 따라 검문소를 몇 개나 거치는 경우가 많고, 한 번에 내야 수입 관세도 30만 원 수준이라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 석유 밀거래

석유 밀거래는 세금과 함께 IS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입니다. 현재 IS의 시리아-이라크 점령 지역에는 시리아 오마르 유전을 비롯해 약 10개 이상의 유전이 포함되어 있으며, 심지어 시리아 데이르 에조르 지역에는 석유 정제 시설이 있습니다. 이들은 유전에서 확보한 석유를 주변 국가에 몰래 팔아넘깁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IS 점령 유전에서 하루 평균 3만4천 ~ 4만 배럴의 석유가 생산되며, 여기서 생산된 석유를 팔아 IS는 하루 평균 약 150만 달러(17억 원)를 번다고 합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약 5억5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천억 원으로 버는 셈입니다.

Iraq oil infrastructure map 980 2 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
빨간 점은 IS가 점령한 데이르 에조르 지역의 석유 정제 시설을, 초록색 지역은 IS가 점령한 유전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IS의 돈줄을 죄기 위한 국제 동맹군의 IS 석유 시설 공습으로 유전, 석유 운송 트럭 등이 상당수 파괴됐습니다. 자금 확보에 타격을 주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IS가 현재도 시리아-이라크 내 유전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힘 쓰고 있고, 세금 등을 거두는 방법으로 수입 다각화를 꾀하고 있어 사실상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돈줄을 끊는 것은 IS 세력 소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든 '석유 시설 공습 등의 제한적인 방법으로는 IS를 지구 상에서 영원히 몰아낼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IS가 주요 수입원인 세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현재로썬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평가받습니다.

​국방·안보 전문 연구기관 Rand Corporation의 세스 존스 수석 연구원은 이에 대해 "IS의 수입 기반을 빼앗아오지 않는 한 지금 국제사회가 하는 것은 IS의 재정을 바늘로 찌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수입 기반을 뺏는다는 것은 IS가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는 것을 뜻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