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권이나 읽었는가?

PROfaungg's photos, flickr (CC BY)

영국인이 뽑은 최고의 학술 서적은 “종의 기원”

찰스 다윈의 책 <종의 기원>이 지금껏 발표된 모든 학술 서적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책으로 선정됐습니다. “왜 학술 서적이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저작”, “세상을 보는 인류의 시각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걸작”이라는 찬사가 잇따랐습니다.

이번주는 영국 출판협회와 도서협회 등이 제정한 첫 번째 학술 서적 주간(Academic Book Week)입니다. 주최 측은 인문학과 예술 서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하고 행사를 알리기 위해 영국 출판협회에서 제시한 고전 200선 가운데 20편을 추렸고, 그 가운데 어떤 작품이 가장 영향력이 있었는지를 온라인을 통해 대중들에게 물었습니다. 찰스 다윈이 쓴 <종의 기원>은 총 26%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습니다.

글래스고 대학의 앤드루 프레스콧 교수는 1859년에 출판된 <종의 기원>은 “왜 학술 서적이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저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윈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정말 세심하게 관찰했고, 아주 오랫동안 깊은 사색과 고민 끝에 이 책을 썼습니다. 그 결과 우리 주변의 자연뿐 아니라 종교, 역사와 사회 등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각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걸작이 탄생할 수 있던 겁니다. 연구원이든 저술가든, 디지털 제품을 만드는 개발자든, 예술가든, 누구나 <종의 기원>처럼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품을 남기고자 합니다.”

칼 마르크스와 프레드리히 엥겔스가 쓴 <공산당 선언>, 셰익스피어 전집, 플라톤의 <국가>,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이 <종의 기원>의 뒤를 이었습니다.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에 관해 영국 도서판매인 연합회의 앨런 스테이톤 회장은 “편의주의와 이중의 모순적 사고가 만연한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칸트의 정언 명령이 여전히 잘 알려져 있고 위상을 잃지 않았다는 건 다행”이라고 평했습니다. 철학자 로저 스크루톤도 “지금껏 쓰인 철학 서적 가운데 아마도 가장 어려운 저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순수 이성 비판>은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 서적으로 뽑힐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학술 서적 주간 주최 측이 선정한 고전 20선입니다.

저자 제목
스티븐 호킹 시간의 역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여성 권리 옹호론
임마누엘 칸트 순수 이성 비판
조지 오웰 1984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칼 마르크스, 프레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전집
저메인 그리어 여성 거세당하다
E.P. 톰슨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
데즈먼드 모리스 털 없는 원숭이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플라톤 국가
토마스 페인 인간의 권리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리처드 호가트 교양의 효용
아담 스미스 국부론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