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키스톤 송유관

  • 2015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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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Memune

Matt Wansley, flickr (CC BY)

키스톤 송유관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지난 6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미국 공화당, 키스톤 송유관 찬성론자는 거세게 반발했고, 환경보호 단체를 비롯한 반대론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환호를 보냈는데요.

"경제적 이익이냐? 환경 보호냐?”를 두고 지난 7년간 끌어온 긴 논쟁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부터 이 키스톤 XL 송유관 사업이 무엇이며, 왜 이 송유관 사업을 두고 논란이 촉발된 것인지 하나하나 파헤쳐보겠습니다.

1. 키스톤 송유관이 뭐야?


​키스톤 송유관은 캐나다 앨버타 주를 시작으로 미국 남부 텍사스 주까지 이어지는 원유 수송관입니다.

​캐나다의 에너지 기업인 TransCanada사가 지난 2005년 미국에 처음 제안했는데요. 이후 2008년 공화당 의원들의 주도로 키스톤 송유관 건설 관련 법안이 의회에 상정됐고, 2008년 3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송유관 건설을 허가하면서 본격적으로 건설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애초 건설해야 하는 송유관의 길이가 총 4,500km를 넘기 때문에 송유관 건설은 단계별로 진행됐는데요.

1단계 송유관은 캐나다 앨버타 주를 시작으로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 주를 거쳐 일리노이 주까지 이어집니다. 지난 2008년에 착공해, 2010년에 완공됐는데요. 지도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 당시 환경보호 단체와 미국 주 정부의 송유관 건설 반대에 부딪힌 TransCanada사는 송유관이 미국을 지나는 구간을 최소한으로 설계합니다. 1단계 파이프라인은 ‘ㄱ’자 모양으로 캐나다 영토를 크게 돌아 미국 네브래스카 주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송유관 길이가 매우 길어져, 그 길이가 3,400km에 달합니다.

2단계 송유관은 네브래스카에 있는 1단계 송유관을 그 아래에 있는 오클라호마 주까지 연결하는 약 468km 길이의 송유관입니다. 이 송유관 또한 지난 2011년 완공돼 현재 운영 중입니다.

3단계는 오클라호마 주까지 완성된 2단계 송유관을 다시 이어 그 아래 텍사스 주의 도시 포트아서와 휴스턴 정유 시설까지 연장하는 약 780km의 송유관 건설 계획입니다.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2. 키스톤 XL 송유관은 또 뭐야?


​그럼 키스톤 XL 송유관은 무엇일까요? 앞서 1단계 키스톤 송유관을 설명할 때 캐나다에서 시작된 키스톤 송유관이 ‘ㄱ’자 모양으로 휘어져 미국 네브래스카 주로 연결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계획은 이 우회로를 없애고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미국 네브래스카 주까지 직선의 송유관을 건설하자며 TransCanada사가 내놓은 계획입니다. TransCanada사는 송유관을 직선으로 연결하면 캐나다 앨버타 주부터 미국 네브래스카 주까지의 송유관 길이가 총 1,897km가 돼, 우회로를 약 1,400km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송유관 길이가 짧아지면 그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도 함께 줄어 금전적 이익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2010년 당시 완공한 1단계 송유관의 폭이 76cm인 것에 비해 키스톤 XL 송유관의 폭은 91cm로 약 15cm가량 더 넓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원유를 운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TransCanada사의 추산으로는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로 하루 83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