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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니다. 이통사 1위와 케이블방송 1위의 만남인데요. SKT의 CJ헬로비전 인수는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진출, 씨앤앰 인수전과 함께 유료방송시장을 격랑 속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제공=포커스뉴스

CJ헬로비전 주총 "SK브로드밴드와 합병안 조건부 승인"

CJ헬로비전이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안을 승인했습니다. 합병 승인은 정부의 합병 인허가를 얻는다는 조건 하에서만 효력이 있습니다. 또 다른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KT와 LG U+는 이번 합병이 현행법 위반의 소지가 있으므로 합병 시도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CJ헬로비전은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브로밴드와의 합병계약서를 승인했습니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 사업자이고,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인 B tv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의 참석 주식 수는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5.2%이고, 이 가운데 97.15%가 합병에 찬성했습니다. 전체 발행 주식 수 기준 73.06%의 찬성으로 안건이 승인된 것입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는 1만696원입니다. (26일 CJ헬로비전 종가 11,950원)

합병 기일은 오는 4월 1일이며, 같은 날 승인된 정관에 따라 합병 이후 사명은 ‘SK브로드밴드주식회사’로 변경됩니다.

다만, 이 같은 주총 결과는 정부가 두 회사의 합병을 인허가해야 법적 효력을 갖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KT와 LG U+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인허가 전에 주총 의결권을 행사해 합병을 승인하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영권의 실질적 지배자가 정부의 주식인수 승인 없이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규정한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또한, 정부의 인허가 전에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한 것은 정부의 판단에 ‘압박’을 가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CJ헬로비전 측은 “임시주총 의결 사항은 추후 정부 인가가 있어야만 유효한 것으로, 이미 ‘정부 인허가 불허 시에 합병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기업 공시에 명시한 바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공룡이 탄생했다

SK텔레콤이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합니다. CJ헬로비전은 SKT가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브로드밴드와 합병될 계획인데요.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유료방송과 알뜰폰 통신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게 됐습니다.

유료 방송 플랫폼은 크게 케이블 방송(System Operator), 위성 방송, IPTV로 나뉩니다. 유선으로 방송을 송신하는 케이블 방송 사업자는 티브로드, 씨앤앰, 현대HCN 등이 있습니다. 위성 방송산업에선 KT 스카이라이프가 단일 사업자입니다. 인터넷 프로토콜로 방송 신호를 송신하는 IPTV 서비스는 올레tv, B tv, U+ TV가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일 이사회를 열어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나머지 지분(23.9%)은 양사 간 주식매수 및 매도옵션(콜, 풋옵션) 행사를 통해 약 5천억 원에 거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해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를 바짝 추격하게 됐습니다. KT는 가입자 815만 명(올레tv 615만 명 + KT 스카이라이프 200만 명)을 거느린 독보적 시장 1위인데요. SKT는 SK브로드밴드 가입자 330만 명에 CJ헬로비전 가입자 420만 명을 합해 KT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LG U+ 가입자는 220만 명에 불과합니다.

SKT는 CJ헬로비전 인수 목적을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기반을 확보하고, OTT(Over the Top)를 포함한 뉴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넷플릭스의 국내 파트너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외형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SK의 알뜰폰(MVNO) 시장 점유율도 대폭 확대됩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링크는 80만 명의 알뜰폰 가입자를 확보한 2위 사업자입니다. 여기에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 가입자 85만여 명을 합하면 SKT는 이동통신과 알뜰폰 시장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인수 거세게 반대라스

“SK텔레콤은 그 동안 무선 지배력을 유선시장으로 전이해 왔다”

“CJ헬로비전 인수로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력을 확대하면서 공정 경쟁이 훼손되고 시장이 황폐화될 것”

KT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통신 시장이 고착되고 불공정 행위가 양산돼 결국 소비자 이익이 저해될 것”

“무선 시장 지배력 전이로 유료방송 사업자는 고사 상태로 내몰리고 공정 경쟁도 불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당연히) KT와 LG U+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케이블 방송 시장으로 전이돼 공정 경쟁을 해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SK텔레콤은 알다시피 이동통신 1위 사업자입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과 IPTV 서비스인 B tv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CJ헬로비전의 케이블 방송 사업과 ‘헬로모바일’ 알뜰폰이 합쳐지면 SK텔레콤은 방송·통신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게 됩니다.

SK텔레콤의 경쟁자들은 이 같은 ‘시장지배력 전이’가 공정 경쟁을 훼손한다고 주장합니다. 시장지배력 전이란 한 분야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인접 시장으로 자신의 시장 지배력을 전이하는 것을 뜻합니다.

KT는 “이번 결정으로 유선에 이어 유료방송 서비스도 무선 1위 사업자의 ‘끼워 팔기용’ 상품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 위해선 미래부의 인가가 필요합니다. 미래부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기간통신사업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하고, 방송통신위원회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의·협의를 구해야 합니다.

미래부와 공정위 등은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 남용 여부와 이용자 편익 보호에 심사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심사 결과 인수를 불허하진 않더라도, 시장 점유율 제한 등 별도의 단서를 달아 허가할 수도 있습니다.

CJ헬로비전 주총 "SK브로드밴드와 합병안 조건부 승인"

CJ헬로비전이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안을 승인했습니다. 합병 승인은 정부의 합병 인허가를 얻는다는 조건 하에서만 효력이 있습니다. 또 다른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KT와 LG U+는 이번 합병이 현행법 위반의 소지가 있으므로 합병 시도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CJ헬로비전은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브로밴드와의 합병계약서를 승인했습니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방송 사업자이고,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인 B tv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날 주주총회의 참석 주식 수는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5.2%이고, 이 가운데 97.15%가 합병에 찬성했습니다. 전체 발행 주식 수 기준 73.06%의 찬성으로 안건이 승인된 것입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는 1만696원입니다. (26일 CJ헬로비전 종가 11,950원)

합병 기일은 오는 4월 1일이며, 같은 날 승인된 정관에 따라 합병 이후 사명은 ‘SK브로드밴드주식회사’로 변경됩니다.

다만, 이 같은 주총 결과는 정부가 두 회사의 합병을 인허가해야 법적 효력을 갖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KT와 LG U+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인허가 전에 주총 의결권을 행사해 합병을 승인하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영권의 실질적 지배자가 정부의 주식인수 승인 없이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규정한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또한, 정부의 인허가 전에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한 것은 정부의 판단에 ‘압박’을 가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CJ헬로비전 측은 “임시주총 의결 사항은 추후 정부 인가가 있어야만 유효한 것으로, 이미 ‘정부 인허가 불허 시에 합병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기업 공시에 명시한 바 있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