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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가공육 1군 발암물질 지정

oatsy40, flickr (CC BY)

워워~ 먹지 말란 뜻이 아닙니다

지난달 2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전 세계 육류 가공업계가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평소 가공육을 섭취한 소비자들 또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가공육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등 파장이 커지자 WHO는 지난 29일 다시 성명을 발표해 사태 진화에 나섰는데요.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는 가공육 섭취를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섭취를 줄이면 대장·직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WHO 29일 자 성명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가공육=발암물질”이라는 소비자들의 막연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도자료를 내 “우리 국민의 가공육∙적색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며, 이번 IARC 발표가 과도한 가공육 섭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일 뿐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WHO "소시지, 베이컨, 햄 등 1군 발암물질 지정"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이하 IARC)가 소시지·햄·베이컨·햄버거 패티 등의 가공육을 발암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26일, IARC는 22명의 전문가가 약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가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충분한 증거가 제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가공육을 매일 50g(연간 18kg) 섭취하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아진다고 합니다.

더불어 IARC는 소·돼지·양·말·염소 고기 등의 붉은 고기 섭취가 발암 유발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입증하는 일부 제한적 증거를 찾았고, 이에 따라 붉은 고기를 발암 위험 물질 2A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무슨 이유로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걸까요? 그 이유는 가공육 제조에 아질산나트륨이라는 성분이 첨가되기 때문입니다. 아질산나트륨은 아질산염의 일종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를 막아줍니다. 이 성분은 고기가 신선한 붉은 색을 띠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성분은 한국,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가공육이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기 이전에도 아질산나트륨은 발암 의심 물질로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제품에 넣을 수 있는 아질산나트륨의 양과 하루 최대 섭취량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아질산나트륨 자체가 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질산나트륨을 섭취한 이후가 문제인데요. 아질산나트륨은 인체의 소화 과정에서 엔나이트로소라는 화학 물질로 변합니다. 이 엔나이트로소가 실질적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정말 담배만큼 위험한가?


이번 IARC의 발표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가공육이 속한 1군 발암물질에 담배와 석면과 같은 발암물질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막연하게 “그럼 가공육이 담배나 석면만큼 위험한 건가?”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데요. IARC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이유는 담배나 석면과 같은 정도로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라 암 유발에 대한 과학적 증거 강도가 그 정도라는 뜻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쨌든 가공육의 과도한 섭취는 암 유발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IARC 발표의 요지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의 경우 소시지, 베이컨, 햄버거 등의 가공육을 섭취하는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으므로 이번 발표가 몰고 오는 후폭풍이 상당합니다.

​다만, 한국인의 가공육 소비량은 연간 4kg 수준으로 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아지는 수준의 가공육 연간 소비량 18kg에 미치지 못합니다. 더불어 한국인은 아질산나트륨 일일 섭취 허용량의 10분의 1 수준만 먹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로 미루어 봤을 때 한국인의 가공육 섭취는 암 발병에 큰 상관을 가질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경우 과도한 음주, 운동량 감소 등으로 암 발병률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적당한 수준의 가공육 섭취와 더불어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병행한다면 암 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워워~ 먹지 말란 뜻이 아닙니다

지난달 2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햄, 소시지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전 세계 육류 가공업계가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평소 가공육을 섭취한 소비자들 또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가공육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등 파장이 커지자 WHO는 지난 29일 다시 성명을 발표해 사태 진화에 나섰는데요.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는 가공육 섭취를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섭취를 줄이면 대장·직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WHO 29일 자 성명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가공육=발암물질”이라는 소비자들의 막연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도자료를 내 “우리 국민의 가공육∙적색육 섭취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며, 이번 IARC 발표가 과도한 가공육 섭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일 뿐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