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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 추락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8일(현지시각) 베트남 영해에 추락했습니다. MH370편 보잉 777-200 항공기는 이날 새벽 12시 41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했으며 아침 6시 30분에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요, 말레이시아항공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수방 항공관제소는 이날 새벽 2시 40분 추락 여객기와 마지막으로 교신을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실종 여객기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by profilbesitzer, flickr(CC BY)

실종 500여 일만에 MH370기 잔해 추정 부품 발견

지난 3월 승객 239명을 태운 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MH370(기종 보잉777)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동아프리카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해당 부품에는 정비 번호로 추정되는 숫자(BBB670)가 남아있어, 수 주 내에 해당 물체가 MH370기의 잔해인지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는 AFP 등 외신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각) 동아프리카 프랑스령 섬 레위니옹의 해안에서 청소부들이 흰색 항공기 부품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부품은 보잉777 기종의 날개 부품인 플래퍼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압둘 아지즈 카프라위 말레이시아 교통부 차관은 이 물체에 대해 “보잉777의 플래퍼론인 것이 거의 확실(almost certain)하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해당 해역 근처에서 보잉777기의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해당 물체를 프랑스 본토의 연구소로 옮겨 MH370의 잔해가 맞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실종된 MH370기는 쿠알라룸프르-베이징 항로를 따르지 않고 말라카해협에서 계속 남쪽으로 운항해 인도양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수색작업은 호주 교통항공국을 중심으로 남인도양에서 진행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비행기 부품이 MH370의 잔해로 밝혀져도 궁금증은 남습니다. 호주 당국은 MH370이 남인도양에 추락했을 것으로 꽤 확신하고 수색작업을 벌여왔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부품은 사고 해역에서 해류를 타고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비행기 본체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해당 부품은 블랙박스 같은 주요 부품이 아니므로 항공기 추락/실종의 원인을 밝히는 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말레이항공 여객기, 베트남 남부해역서 추락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8일(현지시각) 베트남 영해에 추락했습니다. 응고 반 파트 베트남 해군 제독은 베트남 국영 투오이쩨뉴스를 통해 "실종 여객기가 베트남 해안에서 153마일(약 246㎞) 떨어진 토주섬 인근에 추락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추락지역 인근에 주둔한 해군이 없어 인근 푸꿕섬에 구조팀 준비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토주와 푸꿕은 모두 말레이시아 영해와 인접한 베트남 남서 해안에 있습니다.

MH370편 보잉 777-200 항공기는 이날 새벽 12시 41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했으며 아침 6시 30분에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요. 말레이시아항공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수방 항공관제소는 이날 새벽 2시 40분 추락 여객기와 마지막으로 교신을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실종 여객기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으며, 국적별로 중국 153명, 말레이시아 38명, 인도네시아 12명, 호주 6명, 미국 4명, 프랑스 3명, 뉴질랜드 2명, 우크라이나 2명, 캐나다 2명, 러시아 1명, 이탈리아 1명, 대만 1명, 네덜란드 1명, 오스트리아 1명입니다.

말레이 여객기, 테러 의혹 제기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 탄 2명의 승객이 도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실종 항공기 탑승자 목록에 있던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이 실제로는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으며, 이들의 태국 도난 여권을 위조한 신원 미상의 인물 2명이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자샹(李家祥) 중국 민항총국장은 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건을 테러 공격 사건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항공기의 연락두절 원인도 확인되지 않았고 여객기 위치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여객기의 행선지가 베이징이었던데다 전체 승객 227명 중 3분의 2인 154명이 중국인이었다는 점에서 테러 시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겠느냐는 의혹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전날부터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긴급 대응에 돌입한 중국 당국은 항공기 2대와 해경선 6척, 구조선 14척, 헬리콥터 2대, 해군 군함 2척 등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베트남 해역에서 공동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탑승자 중에는 중국화가협회 소속 예술가 대표단 24명이 포함된 가운데 이중 장시(江西)성 서예협회 명예주석인 리밍중(黎明中.69) 전 장시성 당위원회 부비서장도 포함된 것으로 중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인터폴 "실종 말레이항공기 테러 가능성 낮아"

로날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각) "더 많은 정보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번 사건은 테러 범죄가 아니라는 결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난당한 여권을 사용한 승객 2명은 쿠알라룸푸르 도착하기 이전에 이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후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여권을 사용했다"고 말하며 말레이 항공기 추락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앞서 1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태국 경찰 당국을 인용해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국적의 도난 여권을 사용한 탑승객은 이란인 브로커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했고, 항공권을 발권한 태국 파타야의 '그랜드 호라이즌' 여행사는 특정 목적지나 특정 항공편을 지목하지 않은 점에서 테러와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현재 사고 해역에는 베트남 해군 함정 8척과 항공기 2대, 연안경비대 선박 2척을 비롯해 모두 10개국 소속 항공기 34대와 선박 40척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포괄적 핵실험 금지기구(CTBTO) 초음파 분석을 통해 여객기가 실종된 주변 지역 상공에서 폭발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항로 이탈 → 말레이반도 상공 → 말라카해협?

말레이시아군 당국은 12일 오전(현지시각) 11일 실종 여객기가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진 뒤 기수를 서쪽으로 돌려 말라카해협까지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요. 군 당국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실종 여객기는 통신장치와 추적 시스템을 끈 상태로 약 500㎞를 비행한 셈입니다. 그러나 로잘리 다우드 말레이시아 공군 사령관은 이날 사고기가 말라카해협까지 도달했다는 발언을 부인, 혼선을 가중시켰습니다.

존 브레넌 CIA 국장은 상황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반응입니다. 또한,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어떠한 가설도 평가절하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했습니다.

한편 사고기 수색대는 지상 추락 가능성을 고려해 수색 범위를 말레이시아 북부 해상에서 육지로까지 확대했습니다. 특히 사고기가 정상 항로를 벗어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말라카해협 일대에서도 본격적인 수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베트남 영해에서의 수색은 항로에서 벗어난 것으로 예측되자 부분 중단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 실종 여객기 납치-인도양 수색중

말레이시아 정부의 한 관리는 15일 기자들에게 상당한 비행경험이 있는 1명 또는 그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 통신장비의 작동을 중단시키고 항로를 이탈했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특히 여객기 납치가 더는 "가설이 아니라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하는데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실종사건이 "고의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라며 납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수색팀은 실종 여객기가 서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중국해 수색은 중단하고 인도양 수색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특히 실종 여객기가 기수를 서쪽으로 돌리기 전 허용 고도를 훨씬 벗어난 4만 5천 피트(1만 3천700m)까지 상승하거나 2만 3천 피트(7천m)까지 급강하하는 등 이상 비행을 한 사실도 밝혀져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 주변 13개국은 사고 발생 8일째인 15일 인도양 등지에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사고기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실종 여객기, 남인도양 향했다면 흔적 발견 힘들어

"실종 여객기 관련 조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금부터는 형사사건으로 여기고 수사를 진행할 것."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말레이시아 당국 발표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실종기는 말레이시아 동해 상공에 진입한 직후 기내 컴퓨터와 지상 관제소 컴퓨터를 연결해주는 통신장비의 스위치가 꺼지고 실종기가 기수를 서쪽으로 튼 것으로 보입니다. 실종기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항공관제 관할권 경계지역에 진입한 뒤엔 항공기 식별신호 발신장치도 꺼졌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여객기가 인도양으로 향했다면 행방을 알아낼 단서를 전혀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도양으로 향했다는 것은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국경 쪽으로 향하는 북부 항로와 남인도양 방향의 남부 항로 등 2가지 항로 가운데 하나를 거치게 되었다는 의미인데, 북부항로는 비행기 왕래가 잦고 추적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종기가 해상에 추락했다면 잔해가 일주일 동안 인도양의 망망대해에 해류를 타고 흩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에서 세 번째로 큰 바다인 인도양은 평균 깊이가 3천 600m로 대서양보다 깊은데요. 특히 호주와 인도네시아 사이의 남인도양은 섬도 거의 없는 오지로 레이더망도 호주 연안 지역을 벗어나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실종기 미궁, 말레이 당국 수색능력 비판 쇄도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이 상업 여객기 실종으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수사 관계자는 19일 "현재 잠정적으로 항공기가 남쪽으로 남부항로 끝까지 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 근거로 라오스에서 카스피 해에 이르는 북부항로에 위치한 국가들에서 실종 관련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 점과 인도네시아 서부에서 인도양 남부에 이르는 남부항로 북쪽 영역에서도 기체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점을 들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의 보도로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지휘력에 한계를 느껴 인근 국가들에 자체 수색을 진행하도록 통제권을 일부 넘겨주고 있다고 합니다. 예상 이동범위를 14개 구역으로 나누고 인도네시아와 호주, 중국, 카자흐스탄 등 관련국들과 수색을 하는 식입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에 대한 불만은 실종자 가족 뿐 아니라 가장 큰 탑승객이 연루된 중국 사회 전반에 팽배합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17일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좀 더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하는 등 각계에서 직설적인 비판이 쇄도합니다.

말레이, 아직 실종기 단서 발견 못해

인도양 남부를 수색해온 호주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로 추정되는 대형 물체 2개를 발견하면서 수색이 잠깐 활기를 띠었지만, 넓은 해역, 변화무쌍한 기후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호주는 20일 오후 정찰기 4대와 선박으로 호주 서부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2천 500㎞ 떨어진 인도양 남부 2천 300㎢를 샅샅이 뒤졌지만, 물체를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21일 수색을 재개하면서 미국과 뉴질랜드 정찰기를 포함해 수색 항공기를 5대로 늘렸고 노르웨이 상선과 영국 군함, 민간 선박 등이 수색에 참여하면서 수색 범위도 넓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난관입니다.

일단 물체가 발견되면 수색대는 일단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초음파감지장치나 선박을 이용해 기체와 블랙박스 위치 파악에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물체가 발견되더라도 그곳이 블랙박스와 기체가 있는 곳일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블랙박스에 내장된 전지가 30일 동안만 작동하기 때문에 신호가 멈추기 전에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4일째에 접어든 실종기 수색이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말레이 여객기 ‘추락’ 결론, 유족들 항공사 문자 논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영국 인공위성 인마샛에 수신된 실종기 신호를 토대로 비행항로를 추적한 결과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비행이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사라진 여객기와 탑승자 239명의 운명은 안타깝게도 추락으로 결론 났지만 실종 기체의 위치나 사고 원인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인데요. 영국 위성업체 인마샛의 크리스 맥러플린 부사장은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실종기가 어떤 속도로 비행했는지, 언제 연료가 떨어졌는지, 바다에 그냥 곤두박질한 것인지 활공하다 떨어졌는지, 화재 연기 때문에 평소보다 천천히 날았는지 등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항공이 탑승객의 가족에게 ‘실종 항공기는 추락했으며 생존자는 없다’는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공지한 것으로 알려져 SNS 등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24일 오후 239명의 탑승자 가족에게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적어 ‘말레이시아항공은 실종 항공기가 결국 추락했으며, 탑승자 전원이 운명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실종 비행기는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곧 말레이시아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란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중국정부, 말레이 실종기 집단 배상소송 착수

말레이시아 여객기(MH370) 실종 사건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직후 중국 정부는 외교부, 교통운수부, 민항국, 사법부, 공안부, 민정부 및 베이징 시정부가 동참한 '응급서비스공작팀'을 구성해 실종 가족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해왔는데요. 60명의 변호사를 선출해 실종자 가족에게 법률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중국 언론의 보도로는 다음 주 내로 공작팀이 추가로 변호사를 선정해 집단소송을 맡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경제전문방송 CNBC에서 무디스의 애널리스트인 매튜 서코스타는 "이번 여객기 실종으로 관광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16%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경제가 받을 타격은 상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이번 여객기 실종으로 이미 관광객들이 말레이시아 여행을 피하고 있으며 특히 수색에 불만이 큰 중국에서는 여행사들이 말레이시아행 항공권 판매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말레이항공 실종기 수색, 블랙박스 작동 멈췄나

실종된 지 한 달 하고도 닷새가 더 지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이 결국 실패로 끝날까요? 최근 탐지됐던 항공기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추정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는데다, 블랙박스의 수명(12일 추정)도 거의 끝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블랙박스 신호는 남인도양 해저 4,500m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기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단서입니다.

지난달 8일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항공 MH370편이 실종된 이후 총 26개국이 수색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실종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사실 외엔 모든 것이 의문이었고, 처음 말레이시아 주변 남중국해에서 시작된 수색은 북으로 카자흐스탄, 남으로는 인도양 남부까지 넓어졌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호주는 사고기 수색을 전담하는 합동수색협력센터(JACC)를 꾸리고 미국 해군에서 수중음파탐지기(TPL)와 무인잠수정까지 투입했지만 뾰족한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중-말레이 관계 악화, 실종기 수색 재검토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으로 중국과 말레이시아 양국 관계 악화가 가시화됐습니다. 올 5월 31일은 중-말레이 수교 40주년 기념일이기도 한데요. 중국 정부가 말레이시아에 대여를 약속한 판다 한 쌍을 보내는 시점을 연기하고, 말레이시아 관광 취소 등 양국 관계는 경색되고 있습니다.

한편,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인도양 해저를 샅샅이 훑고 있는 블루핀-21이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 수색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이은 수색에도 블랙박스나 잔해의 흔적을 찾지 못하자 해저의 토사가 이동하면서 블랙박스를 덮어버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신호가 끊긴 상황에서 말레이시아기 사건이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호주 총리, 말레이 실종기 해저 수색범위 확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을 총괄 중인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가 28일 오후 캔버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H370기가 실종된 지 52일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잔해도 발견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해상에서 잔해가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해저 수색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무인로봇잠수정 '블루핀-21호'를 통한 해저 수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애벗 총리는 "우리 역량 내에서 가능한 가장 철저하게 해저 수색을 이어가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추락 가능지점을 완전히 아우르는 면적 5만 6000㎢로 수색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2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실종기 수색을 끝까지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실종기, 보고서 속 의혹과 부실대응 논란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1일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에 여객기의 실종 사건 경과가 상세히 기록된 총 5페이지 분량의 공식 예비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실종 당시 여객기와 관제소 간의 구두 교신 내용, 항공사와 정부 당국의 위기대응 행동 조치, 적재된 화물 목록 등이 담겨 있는데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비행경로 검토 결과, 이는 고의적으로 군 레이더망을 피해 운행한 것이라 보도했습니다. 실종기가 애초 예정돼 있던 쿠알라룸프르-베이징 간 항로를 따르지 않고 베트남 영공에 진입하기 직전 서쪽으로 급격히 선회해 말라카해협을 향한 뒤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7시간 가량을 더 날아 인도양 상공에서 추락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경로는 인도네시아 영토를 피함으로써 군에 의해 비행기가 탐색될 가능성을 낮췄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행기가 관제탑에서 사라진 뒤 17분 후에나 관제탑이 실종 사실을 알아챘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말레이시아 당국이 사고 당시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항공사 측이 제공한 호텔에 장기간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귀가해 줄 것을 권고해 이에 따른 반발이 예상됩니다.

실종 500여 일만에 MH370기 잔해 추정 부품 발견

지난 3월 승객 239명을 태운 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MH370(기종 보잉777)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동아프리카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해당 부품에는 정비 번호로 추정되는 숫자(BBB670)가 남아있어, 수 주 내에 해당 물체가 MH370기의 잔해인지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는 AFP 등 외신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각) 동아프리카 프랑스령 섬 레위니옹의 해안에서 청소부들이 흰색 항공기 부품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부품은 보잉777 기종의 날개 부품인 플래퍼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압둘 아지즈 카프라위 말레이시아 교통부 차관은 이 물체에 대해 “보잉777의 플래퍼론인 것이 거의 확실(almost certain)하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습니다. 해당 해역 근처에서 보잉777기의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해당 물체를 프랑스 본토의 연구소로 옮겨 MH370의 잔해가 맞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실종된 MH370기는 쿠알라룸프르-베이징 항로를 따르지 않고 말라카해협에서 계속 남쪽으로 운항해 인도양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수색작업은 호주 교통항공국을 중심으로 남인도양에서 진행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비행기 부품이 MH370의 잔해로 밝혀져도 궁금증은 남습니다. 호주 당국은 MH370이 남인도양에 추락했을 것으로 꽤 확신하고 수색작업을 벌여왔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부품은 사고 해역에서 해류를 타고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비행기 본체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해당 부품은 블랙박스 같은 주요 부품이 아니므로 항공기 추락/실종의 원인을 밝히는 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