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Stories

2015 남북 이산가족 상봉

지난 8.25 남북 합의에 따라 남북은 오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합니다. 이번 행사 준비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 대한 논의도 함께 오갈텐데요. 원만한 합의를 통해 꼭 정례화 되길 바랍니다.

통일부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종료

2차 상봉 대상자의 작별 상봉을 끝으로 약 일주일간의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남측 254명과 북측 가족 188명은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약 2시간가량 마지막 만남을 가졌는데요. 이후 우리측 가족은 상봉장을 떠나 버스에 탑승하는 북측 가족을 배웅했습니다. 우리측 가족 또한 오후 2시 반쯤 금강산을 떠나 오후 4시쯤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오후 5시에 집결 장소인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상봉 행사는 순조롭게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남북 앞에 남은 과제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입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는 총 13만409명입니다. 하지만 이 중 생존자는 6만6,400여 명뿐입니다. 게다가 매년 3천~4천 명의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남은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는 꼭 필요합니다. 남북은 8.25 합의 이후 관계 회복의 첫 단추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큰 문제 없이 잘 치렀습니다. 이를 지렛대 삼아 적십자 본회담이나 남북 당국자 회담 등이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중 취재단과 대화 중 "이번 상봉 행사가 끝나면 (남측과) 상시 접촉과 편지 교환 등 이산가족 관련 문제들을 협의할 생각"이라며 "이러한 내용은 적십자회담을 통해서 다각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며, 남측 김성주 총재와도 많은 내용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또다시 악화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난 24일, 북한의 어선단속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이 경고 사격을 한 일이 있었는데요.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발표해 “남한의 군사적 도발로 남북 관계가 '8·25 합의'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렇듯 남북 관계는 살얼음판처럼 언제 깨질지 모르는 민감한 상태입니다. 덕분에 이산가족 정례화를 포함한 남북의 관계 개선 논의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첫 걸음을 떼다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대표단은 7일 오전 10시 50분부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했습니다.

​남측 수석대표로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북측 수석대표로 조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 참석했으며, 남북 대표단은 수석대표를 포함해 각각 3명입니다.

Focus     제공=포커스뉴스
우리 측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 실무접촉 대표단

​남북은 이번 첫 번째 실무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규모와 장소, 시기 등을 논의했는데요. 상봉 규모는 작년 2월 상봉 때와 비슷하게 남한 100명, 북한 100명 정도의 규모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추석에 맞춰 이산가족을 추진하는 것이니만큼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다음 달 초중순에 진행될 확률이 높은데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10월 10일)가 변수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행사에 맞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에 따라 남북 관계가 또다시 경색 국면으로 흘러가면 이산가족 행사가 불발될 확률이 높습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는 다음 달 10일 이전에 이산가족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 측 대표단은 북한 대표단과 함께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이산가족 서신 교환, 화상 상봉 ▲ 이산가족 고향방문 ▲ 이산가족 상봉 행사 정례화 등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행정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제외한 나머지 추가 논의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남북,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합의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무박 2일’로 진행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타결됐습니다.

​일단 짧고! 굵게! 핵심만 이야기하자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에 걸쳐 금강산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상봉 또한 지난해 열린 상봉 행사와 동일하게 2박 3일씩 1, 2차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남북 각각 100명이 상봉할 예정이며,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2명의 가족이 동행할 수 있습니다.

​남북은 오는 9월 15일에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할 예정인데요. 우리 측은 250명에 대한 생사확인 의뢰하며, 북측은 200명의 생사확인을 의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 이후 10월 5일에 생사확인 결과에 대한 회보서를 교환하며, 이 회보서를 토대로 결정된 이산가족 상봉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합니다.

Focusnews 2015090801122550203 제공=포커스뉴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는 이덕행 실무접촉 수석대표

​우리 측 이덕행 실무접촉 수석대표는 논의가 길어진 이유에 대하여 '이산가족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논의를 진행하느라 협상 타결이 늦어졌다’고 밝혔는데요.

​남북 모두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큰 이견은 없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도 남북은 공감했죠.

​하지만 북측은 이번 회담에 나온 대표단이 실무대표단이므로 이 자리에서 근본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이에 대한 논의를 위해 적십자 본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우리 정부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합의서’에 이산가족 근본 문제 해결에 대해 남북 모두가 공감했다는 내용을 담기 위해 추가 논의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회담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500명 선정, 경쟁률 132.6 대 1

9일, 대한적십자사는 ‘2015년 추석 계기 이산가족 대면상봉 대상자 선정 인선위원회’를 열어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하는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그 이후 바로 컴퓨터 추첨을 진행해 최종 선정 인원 100명의 5배수인 1차 후보자 500명을 선발했습니다.

이달 8일까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생존 이산가족 6만6천292명을 중 500명을 선발한 이 날의 선발 경쟁률은 132.6대 1이었습니다. 최종 100명의 상봉 대상자 안에 들기 위해서는 무려 662.9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합니다.

추석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 기준은 작년에 비해 약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인선위의 선정 기준에 따르면 연령별 분포 비율을 고려하되, 9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을 지난해 35%보다 15%p 높인 50%로 하기로 했으며, 직계가족과 형제자매에 3촌 이상의 가족관계보다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500명의 1차 후보자 중 상봉 의사가 있고, 건강검진 결과가 양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2차 후보자 250명을 선발합니다. 이 중 50명은 국군포로 등 특수 이산가족으로 분류해 별도의 선발과정을 진행합니다.

그 이후 남북이 2차 후보자 250명을 대상으로 생사확인 명단을 교환할 예정인데요. 인선위는 생존이 확인된 이산가족 중 직계가족이 우선하여 선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산가족 행사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남북이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습니다. 우리측 의뢰서에는 총 250명의 명단이, 북측 의뢰서에는 200명의 명단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들 이산가족의 나이, 출신지역, 가족관계 등을 분석해 공개했는데요. 조금 더 보기 쉽게 차트로 정리해보았습니다. 함께 확인해보시죠.

이산가족 나이

​남측 : 90세 이상 82명(33%), 80∼89세 100명(40%), 70∼79세 46명(18%), 69세 이하 22명(9%)
북측 : 90세 이상 1명(0.5%), 80∼89세 192명(96%), 70∼79세 7명(3.5%)

Union family3 뉴스퀘어

상봉 희망 가족관계

​남측 : 부부·부자 131명(53%), 형제·자매 116명(46%), 3촌 이상 3명(1%)
​북측 : 부부·부자 164명(82%), 형제·자매 28명(14%), 3촌 이상 8명(4%)

Union family2 뉴스퀘어

이산가족 출신지역

​남측 : 황해 55명(22%), 함남 33명(13%), 평남 28명(11%), 강원 28명(11%), 경기 22명(9%)
​북측 : 경기 38명(19%), 강원 34명(17%), 경북 29명(14.5%), 서울 24명(12%), 충북 21명(10.5%)

Union family1 뉴스퀘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사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는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 16일, 통일부 당국자와 현대아산 기술자 등 14명으로 꾸려진 남측 시설점검단이 북한으로 건너가 이산가족면회소·외금강호텔·금강산호텔 등 상봉 행사에 사용할 시설 등을 점검했다고 합니다.

D-1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입니다. 드디어 내일(20일), 많은 이가 고대하던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립니다. 이번 상봉 행사는 20일부터 26일까지 북한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인원이 많아 두 그룹으로 쪼개 2박 3일씩 두 차례 상봉을 진행합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될 1회차 상봉에 참여하는 우리측 상봉단 규모는 이산가족 389명, 지원인원 114명, 취재진 29명 등 532명이며, 북측 가족 96명과 만날 예정입니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남측 90명과 북측 189명이 상봉합니다.

Focusnews 2015100701221104130 제공=포커스뉴스

​우리측 1차 상봉단은 상봉 행사를 하루 앞둔 19일에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이산가족 등록, 방북 교육 등의 절차를 밟습니다. 이후 리조트에서 하루를 묵은 뒤 내일 아침 버스를 타고 고성 남북 출입사무소로 이동할 예정인데요. 출입사무소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탄 후 금강산으로 향합니다.

​본격적인 상봉은 내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봉 행사는 단체상봉, 환영만찬, 개별상봉, 공동중식, 단체상봉, 작별상봉 순으로 진행되며, 각 상봉에 할애된 시간은 2시간입니다.

2차 상봉이 마무리되는 26일까지 모든 행사가 별일 없이 잘 치러지길 바랍니다.

그 날이 왔다

꿈에 그리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20일 아침,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여 하룻밤을 보낸 남측 이산가족들이 버스 16대를 나눠 타고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단은 오전 9시 30분 남측 출입사무소 도착한 뒤 북으로 가기 위한 수속을 마무리했고, 이후 다시 버스에 올라타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상봉단이 상봉 행사가 진행될 금강산 이산가족상봉면회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30분입니다.

Departed family 제공=포커스뉴스
북으로 향하는 이산가족

첫 번째 일정인 단체상봉은 면회소에 도착한 상봉단이 점심 식사를 한 후 진행됐습니다. 3시 20분쯤 먼저 상봉 행사장에 도착한 남측 상봉단이 북측 가족을 맞이하는 형태로 단체상봉은 이뤄졌습니다. 단체상봉에는 남측 상봉단 96가족 389명, 북측 상봉단 96가족 141명이 참석했습니다. 60년 만에 이뤄진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에 행사장 전체가 눈물바다로 변했다고 합니다.

약 두 시간의 만남을 뒤로하고 첫 번째 단체상봉 행사는 오후 5시 3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이후 상봉단은 각자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한 환영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를 끝으로 이산가족 첫날 행사는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이산가족 행사 이틀째인 21일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가족단위 상봉이 이뤄지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작별상봉이 열립니다. 이후 남측 상봉단은 같은 방법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돌아올 예정입니다.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종료

2차 상봉 대상자의 작별 상봉을 끝으로 약 일주일간의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남측 254명과 북측 가족 188명은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약 2시간가량 마지막 만남을 가졌는데요. 이후 우리측 가족은 상봉장을 떠나 버스에 탑승하는 북측 가족을 배웅했습니다. 우리측 가족 또한 오후 2시 반쯤 금강산을 떠나 오후 4시쯤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오후 5시에 집결 장소인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상봉 행사는 순조롭게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남북 앞에 남은 과제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입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는 총 13만409명입니다. 하지만 이 중 생존자는 6만6,400여 명뿐입니다. 게다가 매년 3천~4천 명의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가 사망하고 있습니다.

남은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는 꼭 필요합니다. 남북은 8.25 합의 이후 관계 회복의 첫 단추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큰 문제 없이 잘 치렀습니다. 이를 지렛대 삼아 적십자 본회담이나 남북 당국자 회담 등이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중 취재단과 대화 중 "이번 상봉 행사가 끝나면 (남측과) 상시 접촉과 편지 교환 등 이산가족 관련 문제들을 협의할 생각"이라며 "이러한 내용은 적십자회담을 통해서 다각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며, 남측 김성주 총재와도 많은 내용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또다시 악화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난 24일, 북한의 어선단속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이 경고 사격을 한 일이 있었는데요.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발표해 “남한의 군사적 도발로 남북 관계가 '8·25 합의'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렇듯 남북 관계는 살얼음판처럼 언제 깨질지 모르는 민감한 상태입니다. 덕분에 이산가족 정례화를 포함한 남북의 관계 개선 논의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