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어선 돌고래호 전복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합동 감식단이 지난 9일 돌고래호의 사고 원인을 잠점 결론 내렸습니다.
합동 감식단에 따르면 사고 당시 돌고래호 선미 바닥 쪽에 있는 방향타 지지대가 밧줄에 의해 떨어져 나가면서 조타 기능이 고장 났고, 이에 따라 선장 김 씨가 배의 엔진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돌고래호 출항 당시 추자도 해상은 비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요. 결국, 높은 파도가 일자 동력을 잃은 배가 파도의 충격을 못 이겨 뒤집힌 것입니다.
감식단이 이러한 결론까지 다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돌고래호 선체에 불법 증축이 없었으며, 엔진의 기계적 결함 또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돌고래호가 전복했을 여러 가능성 중 사고 원인이 아니라고 확실히 증명된 가설들을 지워나가면서 사고 원인을 하나로 좁혔습니다.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졌다기보다는 그나마 가능성이 큰 외부 요인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경은 돌고래호 출항 당시 승선 인원은 총 21명이었다고 잠정 발표했으며, 이 중 15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 남은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