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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항 폭발 사고

중국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에서 엄청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재산 피해가 막심합니다.

Google and Skybox Imaging

주변 오염과 함께 번지는 톈진 공포

지난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사망자는 123명이며, 실종자는 50명, 부상자 623명이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중국 당국의 수습 작업이 꾸준히 진행 중인데요. 하지만 지난 21일, 톈진항에서 4건의 추가 화재가 발생해 아직 사고 현장에 위험이 도사리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폭발이 발생해 생긴 지름 100m 구덩이에 쌓인 오염수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폭발의 중심지로 화학 물질이 가장 많이 있는 곳으로 추정됩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진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사고 주변의 토양과 수질이 화학 물질로 오염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중국 환경보호부는 '경계 지역 내의 26개 검측지점 중 8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으며, 심각한 곳은 기준치의 최대 356배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톈진시 시내를 흐르는 하이허(海河) 부근에서 엄청난 수의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하이허는 사고 현장에서 약 6km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만약 이번 물고기 떼죽음이 톈진항 폭발 사고로 인한 화학 물질 유출에 따른 것이라면, 톈진시 주민들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닥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경(현지시각), 중국 동부에 있는 톈진(天津) 직할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 주변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톈진항 사고 현장 위치

이번 사고는 오후 10시 50분쯤 탕구항에 있는 루이하이(瑞海) 공사의 위험물 보관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창고 안에는 각종 화학물질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화재 신고를 받은 톈진 소방대 9개 중대가 현장에 도착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점점 불이 번지면서 11시 30분쯤 30초 간격으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중국지진센터는 “첫 번째 폭발은 TNT 3t이 폭발한 것과 같은 수준인 규모 2.3, 두 번째 폭발은 21t의 TNT 폭발에 해당하는 규모 2.9”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 번째 폭발의 경우 그 강도가 엄청나 120km 떨어진 베이징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주변 차량에 찍힌 폭발 당시 영상

두 차례 대규모 폭발 이후 이틀간 사고 현장에선 작은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화재를 진화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폭발 사고가 발생한 창고 안에는 독성물질 중 하나인 시안화나트륨이 최소 700여 톤 보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시안화나트륨은 시안화칼륨(일명 청산가리)의 일종으로, 산과 반응하면 시안화수소(HCN)이라는 독가스 성분으로 변합니다.

당시 폭발을 지역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

폭발로 인한 피해 규모는?

두 차례의 폭발로 인해 엄청난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17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총 사망자가 114명이며, 부상을 입어 입원 중인 사람은 69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8월 12일, 사고 지점 드론 촬영 영상

하지만 실종자가 70명이나 있어 인명 피해는 더욱 증가할 전망인데요. 게다가 이 실종자 중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이 64명이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발표한 소방대원 사망자 수는 최소 21명이었습니다. 소방대원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을 가능성도 있어, 이번 폭발 사고는 현대 중국 역사상 가장 큰 소방 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폭발의 여파가 워낙 커 주변 가구와 기업에도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반경 3km 내에 있는 주택의 유리창이 깨지고 벽에 금이 갔습니다. 또한, 항구 주변에 있는 기업들의 공장에까지 불이 옮겨붙거나,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 보관되어 있던 차량 8천여대가 불타면서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액만 40억 위안(약 7,30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19926727424 14c8b916f8 b Karl-Ludwig Poggemann, flickr (CC BY)
폭발로 인해 전소된 차량들

안심하라는 정부, 불안하다는 주민

​지난 17일, 허수산(何樹山) 톈진시 부시장은 폭발 현장 반경 3km 이내 지역에 퍼진 시안화나트륨 등의 위험 화학품 수거가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제대로 된 대응을 한 것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발로 공기 중에 퍼져버린 시안화나트륨이 빗물을 만나 시안화수소로 바뀌면 맹독성 가스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톈진 지역에 공포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톈진시에는 지난 18일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 이후 폭발 현장 반경 3km 밖 도로에서 백색 거품을 일으키는 빗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톈진시는 이 거품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화학 성분 기준치가 모두 정상 범위 안에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더불어 사고 주변 지역을 조사한 결과 미량의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지만, 이 또한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인체에 해가 없다고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현장 수습 이후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물류 창고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화학품 보관 용기가 손상됐고, 화재 진압 당시 소방대원이 소방용수를 뿌리면서 물과 시안화나트륨 등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사고 창고를 소유한 루이하이(瑞海) 공사 회장 등 10명의 임직원이 관리 부실과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주변 오염과 함께 번지는 톈진 공포

지난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 사망자는 123명이며, 실종자는 50명, 부상자 623명이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중국 당국의 수습 작업이 꾸준히 진행 중인데요. 하지만 지난 21일, 톈진항에서 4건의 추가 화재가 발생해 아직 사고 현장에 위험이 도사리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폭발이 발생해 생긴 지름 100m 구덩이에 쌓인 오염수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폭발의 중심지로 화학 물질이 가장 많이 있는 곳으로 추정됩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진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사고 주변의 토양과 수질이 화학 물질로 오염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중국 환경보호부는 '경계 지역 내의 26개 검측지점 중 8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으며, 심각한 곳은 기준치의 최대 356배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톈진시 시내를 흐르는 하이허(海河) 부근에서 엄청난 수의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하이허는 사고 현장에서 약 6km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만약 이번 물고기 떼죽음이 톈진항 폭발 사고로 인한 화학 물질 유출에 따른 것이라면, 톈진시 주민들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닥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