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Stories

남수단 내전 위기

아프리카 수단 내전은 지난 세기 역사로부터 비롯된 분단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양상을 들여다보면 결국 정치, 경제적 요소들이 자리하고 있지요. 본격적인 내전으로 치닫게 되면 더 많은 피해와 희생이 예상되므로 국제사회는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by United Nations Photo, flickr (CC BY)

남수단 정부-반군, 휴정협정 체결, 갈등 종식은 지켜봐야

남수단 정부와 반군이 23일(현지시간) 휴전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정부군과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 측근의 반군은 23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동아프리카 정부간개발기구(IGAD)의 중재 아래 모든 교전을 중단하고 피해 지역을 찾는 구호 요원을 막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키르 대통령은 마차르 전 부통령 측 정치범 11명을 석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무장세력들이 있고, 정치범 석방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되어있지 않아 협정 내용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라고 AFP 등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남수단의 독립과 내전

수단 내부 오랜 갈등의 뿌리에는 지난 19세기 유럽 제국주의 역사가 있습니다. 1882년 영국은 이집트 식민지였던 수단을 침범하여 19세기 말부터 이집트와 공동 통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영국은 수단을 남부와 북부로 나누어 통치했는데 이때가 분리된 수단 역사의 시작입니다.

1956년 수단은 식민지 신분을 탈피하며 남부와 북부가 통합했습니다. 그러나 북부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계 민족이, 남부에는 기독교와 토착 신앙을 믿는 아프리카계 흑인이 주류를 이뤄 종교와 인종 간 문화 차이가 극심해 1955년부터 남북 내전이 계속 발생하고 있죠.

40년에 이르는 오랜 전쟁은 250만 명의 사망자와 500만여 명의 피난민을 낳았고 마침내 2011년 수단 남부 지역은 '남수단'으로 독립합니다. 그러나 독립 이후에도 수단과 국경 부근의 교전은 되풀이되고 있고 국가 내부의 민족 간 갈등, 석유 생산 문제 같은 난제가 가득합니다.

이번 유혈사태는 독재 세력에 대한 쿠데타라는 정치적인 원인에서 발생했지만, 그 안에는 살바 키르 대통령 주축 세력인 딩카족과 쿠데타를 지휘하는 마차르 전 부통령 세력인 누에르족 사이의 민족 갈등이 있습니다. 또한, 이들 부족 간 갈등은 석유자원에 대한 이권 다툼이 원인입니다. 이렇듯 남수단 내전 양상은 정치적, 민족적, 경제적인 상황이 모두 얽혀있습니다.

남수단 내전 위기

지난 2011년 긴 내전 끝에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에 다시 유혈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남수단은 분리 독립한 뒤에도 수단과의 국경전쟁, 내부 민족 갈등, 경제기반인 석유 생산 문제 등 숱한 난제를 겪고 있는데요. 지난 18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BBC는 유엔의 발표를 통해 지난 15일부터 남수단 주바와 종글레이 지역에서 자국 정부군과 반대파 간 무력충돌로 유혈사태가 일어나 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8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재 수도 주바 인근 임시대피소에는 주민 2만여 명이 대피해있다고 합니다.

내전 발발 원인은 현 정부에 대해 여당 전 부통령인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반대 세력을 모아 쿠데타를 벌인 것 때문으로 보입니다. 마차르 전 부통령은 지난 7월 정부와 대통령이 무능하고 독재를 일삼는다며 비판해 부통령에서 해임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갈등은 남수단 안의 종족 간 다툼에서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수단과의 석유협상이 수월하지 않아 경제난을 겪게 된 것을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유엔 남수단 평화유지군 추가 파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군(PKO) 병력을 최대 1만 2,500명 정도로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에 발족한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에 속한 PKO 군은 원래 약 6,700명 정도이나 이번 유혈사태가 내전으로 번질 조짐이 있어 5,500명가량의 병력을 추가 투입하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채택을 환영하며 남수단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한빛부대(남수단에 파견된 대한민국 7번째 유엔 평화유지군 부대)를 포함한 UNMISS의 안전 확보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유엔과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수단 반군은 자국 내 핵심 원유 생산지역을 장악해 거의 내전 상황까지 치닫는 위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정부군이 반군 거점 지역인 종글레이 보르 지역을 탈환했고 반군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해 반군의 동의를 얻은 상태인데요. 양쪽 견해차가 커서 대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한빛부대 실탄 日 자위대에서 지원받아 논란

남수단에 파병된 한국군 '한빛부대'가 22일 방호력 강화를 위해 일본 육상자위대에게 탄약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한빛부대는 전투부대가 아니라 재건지원 부대이고 현재 반군이 평화유지군을 공격할 가능성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탄약 등 무기를 보충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5,000여 발, 일본에 1만 발을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일본이 한국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 사실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지적때문입니다. 일본은 한국에 실탄을 지원해줌으로써 '자위대 최초 무기∙탄약 타국 제공'의 선례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일본은 군사 방위력 증강을 위한 방안을 내세우며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이름으로 자위대의 해외 역할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빛부대의 자체 방호 능력 부족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원 요청은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를 거쳐 요구했으며, 한빛부대는 규정에 맞는 탄약을 가져갔고 안전확보를 위해 탄약을 재분배한 것이지 국가 대 국가로 군수 협력을 받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日 실탄지원 두고 여야 공방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한빛부대가 일본 육상자위대로부터 탄약 지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일본정부가 탄약지원 상황을 자국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명분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입니다. 정부는 이에 유감을 표하며 "이번 탄약지원은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을 통해 지원받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원래 현지 부대로 직접 요청이 왔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유엔을 통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파문은 정치권으로 이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 일이 적절한 조치였다는 견해이나 민주당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진에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내전이 격화된 상황에서 한빛부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실탄을 받은 것을 갖고 일본의 군사 대국화에 일조하는 결과가 되지는 않을 것."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

"우리 외교, 국방 수준을 의심케 하는 일…일본의 집단자위권에 반대말도 못하는 정부가 군사 대국화 경향 합리화에 도움 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남수단 정부-반군 평화 협상 개최 합의

남수단 정부와 반군 사이의 내전이 3주째로 접어들자 양측은 계속되는 유혈사태를 끝내기 위한 평화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평화 협상은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에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는 남수단 주변국과 서방의 압박 아래 성사되었습니다.

남수단 내전으로 인해 민간인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20만 명이 피난 중입니다. 이들은 식량과 식수가 부족한 환경에서 열악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합의된 시각에도 교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심한 전투가 벌어진 종레이, 우니티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핵심 교전 지역인 보르는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 끝에 반군이 다시 재탈환했습니다. 이 지역은 한빛부대가 구호활동을 하는 지역입니다.

남수단 정부-반군 내전 종식 협상 개시… 수단 대통령 남수단 방문

남수단 정부와 반군, 양측 협상 대표단은 5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유혈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직접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에티오피아 외무장관의 중재 하에 이루어지며 지난 4일 살바 키르 대통령 주축의 정부군과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 중심의 반군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여 사전 협상을 벌였습니다. 협상의 주된 의제는 양측의 교전 중지 방식과 시기, 그리고 정치범 석방입니다.

한편,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6일 남수단을 방문해 살바 남수단 대통령과 남수단 내전으로 인한 유혈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남수단 정부-반군, 휴정협정 체결, 갈등 종식은 지켜봐야

남수단 정부와 반군이 23일(현지시간) 휴전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정부군과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 측근의 반군은 23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동아프리카 정부간개발기구(IGAD)의 중재 아래 모든 교전을 중단하고 피해 지역을 찾는 구호 요원을 막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키르 대통령은 마차르 전 부통령 측 정치범 11명을 석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무장세력들이 있고, 정치범 석방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되어있지 않아 협정 내용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라고 AFP 등 외신들은 전했습니다.